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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소설을 읽을때는 언제나 깊은 감흥을 느낄수는 없지만 젊었을때 불같은 사랑의 감정들을

느낄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책이다. 오랜만에 연애소설을 손에 들었다. 그렇게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찾고 재미를 찾기 위해 읽어보았지만 이책은 생각보다 너무나도

매력적인책이었다. 표지부터 아주 마음에 드는 그림이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삽화 ^^

얼마만큼의 애정 제목이 말하려고 하는건 무엇일까?

이책의 주인공은 남자주인공 마사히라와 여자주인공 아키라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나오키상에 노미네이트된 작품이지만 결국 수상을 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나오키상 수상 작품을

많지는 않지만 몇권정도 읽어본 나로써는 이책이 왜 수상을 하지 못하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이책은 너무나도 멋진 책이다.

책의 내용으로 들어가면은 마사히라와 아키라의 이별후의 이야기들을 담은 내용들이다.

5년전에 마사히라와 아키라는 아키라의 배신을 하게 되었고, 그러던중 어느날 아키라에게 전화

한통화가 걸려오게 되어서 그들의 운명적인 만남은 다시 시작되게 되는 이야기다. 아키라의 배신

때문에 아키라가 너무나도 미웠지만 그녀를 잊어버리지 못하는 마사히라의 마음. 그러던중

어느날 걸려온 아키라의 연락. 그리고 그녀가 아파서 수술을 하게 되고 그 이후로 그녀의 병원에

찾아가 자주 그녀를 만나지만 서로 다시 만나자고 말을 하지는 못한다. 그러던 어느날 아키라의

친오빠 두명이 하던 이야기를 엿듣게 되면서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으로 치달아간다. 아키라가

자신과 결혼할 사람이라고 하던 사람이 아키라의 작은오빠였고, 친오빠는 야쿠자로서 그녀를

언제나 힘들게 만드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엿들음으로써 인해 마사히라는

야요이라는 아키라의 친한 언니에게 가서 자초지종을 묻게 되고 결국 그들의 이별의 시작을

만든 사람이 어머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어머니에게는 마사히라가 어렸을때부터 찾아뵈었고

세상의 일어날일을 미리 알게 되는 그런 선생이 한분 계셨는데 선생이 어머니께 아키라와 마사히라가

결혼을 하면은 마사히라가 금방 죽게 된다고 하자 어머니가 아키라에게 가서 무릎을 끓고 가서

아키라에게 결혼을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게 되서 아키라가 거짓연극을 하고 헤어지자고 했다는

사실을 안다. 마사히라는 선생에게 찾아가서 왜 그런 이야기를 했냐고 따지지만 선생은 그것이

사실이었다고 하고, 사실은 이별 순간에 그 운명을 바꿀수 있었던것은 마사히라 자신이었는데

그 운명을 바꿀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아키라가 병원에서 수술후 퇴원한다음에

자신의 오빠가 마사히라를 죽이려고 방화를 햇다는 사실을 알고 아키라는 자신이 가진돈을 남겨둔채

마사히라에게서 도망을 가지만 마사히라는 결국 아키라를 찾아내고 운명을 바꿀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아키라에게 다시 찾아가며 이야기는 마무리 된다.

누구나 살아오면서 새로운 만남을 하게 되고 사랑에 빠지게 되고 이별을 하게 되는건 당연한

결과인것 같다. 나 또한 새로운 만남, 사랑, 이별을 다 겪어보았다. 책의 마사히라가 혹시 내가

아닌가 하는 착각에 들정도로 아주 나와 비슷한 상황의 이야기였다. 나도 그런 이별의 순간에

내 자신의 운명을 내가 바꿀 생각을 하지 않고 그대로 포기해버렸다. 아니 나도 주인공 마사히라처럼

어쩌면은 그냥 포기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그 사실을 깨달은 순간 나도 다시 시작을 하게

되었다. 그 운명을 바꿀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라고, 그리고 그런 상황을 만들었던것도 그 누군가가

아닌 바로 나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대부분의 연애소설들은 가슴아픈 이별 그리고 잊지못하고

그리워서 다시 만나게 되는 재회의 순간들의 내용들이 뻔하지만, 얼마만큼의 애정도 뭐 그렇게 크게

다를 바가 없지만 내용적인 면에서는 완전히 다른 내용을 가지고 있다. 이별을 했을때의 남들에게

숨기고 싶었던 내 마음속의 감정들을 들켜버린 그런 기분을 들게 하는 책이었다. 겉으로 보이기에는

상대방이 나빴기 때문에 내가 상처를 받은것이라고 하지만, 결국 그런 상황을 만드는것은 내 자신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그런 책.. 가슴 아픈 이별의 순간을 다시 떠올리고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읽으면서 가슴속에 따끔함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책이었다. 시라이시 가즈후미라는 작가의 이름은

처음 들어보았지만 이책을 읽으면서 왠지 이작가의 다른책들이 읽어보고싶다는 생각이 들게 해준

그런 책이었다.

이책을 이별에 가슴앓이를 했던 사람이나, 지금 힘든 상황때문에 이별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

헤어진사람과의 재회를 꿈구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이책이 지금 당장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것인가를 알게 해줄것이다. 그리고 이별의 순간에서 자신의 마음상태를 들키게 할지도

모른다. 눈물이 흐르는 감동적인 이야기는 아니지만 가슴이 찌릿한 이책! 젊은 20대나 아직

첫사랑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30대들에게 가을에 찾아온 따뜻한 책한권이 될수 있을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