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저 학교 다닐 적 세계사며 한국사 등 역사에 관한 수업 시간엔

무조건적으로 외워야만 하는 어렵고 지루하고 따분했던 시간으로 기억되네요. 

그런데 요즘엔 음악이며 미술 등 예술 분야 혹은 세계사 한국사 등 역사에 관한 분야들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서 읽기 쉬운 책으로 나오고 있네요.

오늘 만난 책은 한국의 역사 속 이야기를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나무가

들려주고 있는 독특한 구조로 되어있답니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을 제패한 손기정 선수에게 안겨진 일제 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지켜 본 대왕참나무..

이순신 장군의 치열했던 해전을 고스란히 바라본 남해 바닷가의 왕후박나무

조선을 서양에 처음 알린 하멜의 조선 생활을 지켜본 강진 성동리의 은행나무

신라 천 년의 역사가 고려에 무너지는 마의태자와 그 슬픔을 함께 한 양평 용문사의 은행나무

 

오랜 역사를 같이 살아온 나무만이 그 역사의 슬픔과 기쁨을 같이 할 수 있었겠지요?

그러기에 나무가 들려주는 역사의 이야기가 더 와닿는지도 모르겠네요.

우리가 흔히 보는 나무에도 기나긴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도 참 신선했답니다.

 

나라 잃은 슬픔을 함께 나눈 나무,적과 싸우는 장수와 함께 한 나무,조선의 왕에게 힘을 실어준 나무.

평범치 않은 여성의 삶을 지켜본 나무,특별한 기억을 가진 나무 등

이 책에 나오는 열다섯 그루의 나무들은

오천 년 우리 역사를 마치 옛이야기처럼 생생하고 재미나게 들려주고 있답니다.

소곤소곤 조용하게 들려주는 나무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우리 나라 슬픈 역사가 떠올라 괜시리 가슴이 쏴~~해지네요.

 

 

실제 존재하는 나무에 대한 실사 사진과 함께 나무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기에

행여 그 지방에 갈 일이 있으면 한 번 들려서 보고 오면 좋을 듯 싶네요.

물론 나무가 들려주었던 한국사 이야기도 같이 기억하면 일석이조겠지요?

 

 

 

 

논개가 뛰어내린 절벽의 바위 이름이 "의암"이라고 하는데 허리를 비틀며 뻗어 있는 가지가

왜장을 끌어안고 강물로 뛰어드는 논개의 모습이 닮았다고 해서

"논개소나무"라고 불린다는 의암송이 전라북도 장수 군청 앞마당에 있다고 하네요.

논개 소나무가 있다는 건 이 책을 통해서 첨 접해서 그런지 넘 신기했답니다.

 

아마도 훗날 사람들이 논개가 자신의 죽음을 두려워하지않고

왜군의 장수를 죽이기 위한 기개를 기리고

논개의 혼을 달래기 위해 나무로 기념을 하지않았나 싶네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만화같은 그림도 맛깔나네요.

 

 

 

나무가 들려준 이야기 뒤에 이야기 속에 나왔던 나무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다시 제공해주고 있답니다.

천연기념물 몇 호인지 나무들의 높이라던지 심어져있는 장소 등등..

기회가 되면 직접 가서 보고 싶군요.

 

 

조선북스 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 한국사..

역사이야기는 따분하기도 하고 지루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

옛임금님에서부터 장수 그리고 여인의 삶까지

자연 속 나무가 재미있게 들려주니

지루하지않게 받아들일 수 있어서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