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 마음이와 하늘이의 우정을 그린

 잔잔하고 감동적인 책 한 권을 만났답니다.

소리가 보이니?

제목에서 소리를 듣지못한다는 걸 알려주듯

마음이는 청각장애인이랍니다.

어릴 적부터 소리를 듣지못하고 자랐기에

마음이는 소리가 뭘까? 문득문득 궁금해지네요.

 

웃어넘겨버리기엔 너무나 맘이 아픈 마음이의 한 마디..

"아무래도 하느님이 내 귀에 구멍뚫는 것을 깜빡했나봐."

 

 

 

 

소리가 궁금한 마음이에게 하늘이는

듣는 소리가 아닌 눈으로 보이는 소리를 가르쳐준답니다.

귀가 아닌 눈으로 보는 소리..

 

철썩

파직 파지직

필릴리리

위이잉

펑

 

  설리반 선생과 헬렌켈러의 모습을 떠오르게 하는 듯한

하늘이와 마음이의 모습에서

진정한 우정은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답니다.

 

하늘이가 가르쳐준 소리를 통해 세상의 즐거움을 깨닫게 된 마음이..

마음이는 세상엔 모든 아름다움과 즐거움이 가득한 멋진 소리가 많다는 걸 알고

세상이 항상 즐겁고 아름다울 거라고 느끼지만

하늘이는 세상엔 아름답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소리가 있다는 걸 알려주고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버리네요.

 

 

하늘이를 그리워하던 마음이는

하늘이가 보고 싶어서 눈물이 글썽거렸어요.

'툭'

너무 슬픔에 찬 마음이는 슬픈 눈물방울의 떨어지는 소리를 듣지못하네요.

대신 맘속에서 하늘이의 말을 듣게 되네요.

 

하늘이를 그리워하던 마음이는 하늘이가 남기고 떠난

아름답고 즐거운 소리를 바라보며 행복을 느낀답니다.

 

 

하늘이와의 이별을 통해

이 세상엔 즐겁고 아름다운 소리만이 아닌

슬프고 맘아픈 소리도 있다는 걸 깨닫는 마음이..

마음이는 하늘이의 말대로 이 세상에서 즐겁지 않은 소리를

하늘이와의 헤어짐을 통해 자신도 모르게 깨닫게 된 거겠지요.

 

갑자기 사라져서 돌아오지않은 하늘이는 어디로 갔을까? 궁금해지면서

하늘이를 그리워하는 마음이를 보니 안쓰럽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소리가 보이니?

내가 듣고 싶은 소리만 들을 수 없고 듣기 싫은 소리도 들어야하는 세상이지만

이렇게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사실에 매사에 감사하게 생각해야하고

우리가 평범하게 누리는 행복이

어떤이들에겐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간절한 소망이 된다는 사실을 항상 생각하며

그들의 맘까지 헤아려보게하는 소중한 시간을 갖게 하는 책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