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고양이 도도~

고양이 도도가 변신을 한다구? 도대체 뭘로? 왜?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제목에 이끌려 그림을 보는 순간..헉..

 

 

이게 고양이야? 고양이 탈을 쓴 젖소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네요.

 몸집이 젖소에 가까운 요즘 아이들 말을 빌리자면 슈퍼 울트라캡숑 고양이..

고양이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 궁금해지네요..

 

 

 도도는 주인아줌마의 사랑을 너무나 듬뿍 받는

하루 종일 꼼짝도 하지않고 먹고나면 잠만 자는 게으름뱅이랍니다.

먹고 자고 먹고 자고...

움직이는 것 조차 귀찮아하니 살이 찔 수 밖에..

게다가 주인아주머니의 지나친 사랑이 도도를 고양이가 아닌 돼지로 만들었군요.

하지만 모든 걸 다 해주는 게 진정한 사랑일까요?

오히려 도도의 건강과 마음가짐을 병들게 한 건 아닐까요?

 

하나에서 열까지 주인아주머니가 도도를 챙겨주니

도도가 특별히 몸을 움직일 이유가 없었던게지요.

지나친 과.잉.보.호...

비단 동물에게만 적용되는 일이 아닌 듯 싶지요?

아이를 돌보면서도 벌어질 수 있는 일을 빗대어서 보여주는 듯 하네요.

혹 내 아이에게 이렇게 지나친 과잉보호를 하고 있지않는지

한번 뒤돌아보게 만드는 대목이랍니다.

 

 

 우연한 기회에 동네 고양이들을 만나게 된 도도..

뚱뚱한 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도도를 본 이웃 고양이들은

도도에게 쥐 백 마리를 잡아오게 합니다.

과연 우리의 도도 그 일을 해냈을까요?

 

우리의 도도..첨에는 힘들어하지만

쥐를 잡기 위해 열씨미 뛰어다니네요..

그 결과 쥐를 잡게 되고 해냈다는 뿌듯한 성취감을 느끼게 되고

자신감이 붙어 결국 쥐 100마리를 거뜬히 잡았답니다.

물론 그렇게 노력을 하니 뚱뚱했던 몸도

요즘 유행하는 에스라인 초코릿 복근이 되었구요..큭..

 

 

 

" 주인 아줌마가 맛있는 음식을 주는데

왜 힘들게 생쥐를 잡아야하죠?

가만히 있어도 예뻐해주는데 꼭 재롱을 부려야하나요?"

솔직히 도도의 말이 틀린 건 아닌 듯 싶어요.

자신의 할 일을 남이 해주게 되면 특별히 해야할 필요성도 못 느끼고

그러다 보니 굳이 자신이 해야할 일을 못 찾게 되는 거지요.

아이가 할일을 엄마가 대신 해주고 있지는 않나

그래서 아이가 엄마가 대신 해주기를 바라고 있지않나 다시 한 번 생각해봅니다.

 

도도의 모습을 보면서 요즘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네요.

풍족한 생활 속에서 원하는 것을 다 할 수 있고

부모들의 과잉보호 속에서 자라다보니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지못하고

해주는대로 받아먹기만 하는 그래서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에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찾아서 노력하며

그 노력의 대가에 따른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아이들을 하나부터 열까지 뒤따라다니면서 도와주기보다는

스스로 뭔가 할 수 있게 지도해주고 도와주는 게

아이를 위한 가장 좋은 교육방법이 아닐까 싶어요.

  

 

변신! 고양이 도도 ..

 진정한 보살핌과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는 책이네요.

 

  

  

 

책을 읽은 후 변신 전의 도도 모습과

변신 후의 도도 모습을 만들어보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