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자살 충동자의 심층 면접이 수록되어 있어, 관련 상담을 하는 목회자들이나 사역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살을 계획했다가 포기한 이유 중에 가장 큰 것은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20.0%)’와 ‘항상 나를 지켜주시는 하나님 때문에(13.9%)’ 등 신앙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목회자와 교회가 철저하게 대비한다면, 그리스도인의 자살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말이다. 자살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넘어, 대안을 마련해 생명을 살리자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그럼에도 그동안 교계 내에 오랜 시간 뿌리내리고 있던 ‘자살하면 지옥간다’라는 단순한 명제와 적지 않은 논쟁이 예상된다. 실제로 단순 논리는 자살예방에 어느정도 효과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사람들의 의식이 높아진 상황에서 좀 더 나은 설득구조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책이 나오핬난 생각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살은 교회가 중요한 역활을 담당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살이란 물리적인 문제보다 정신적인 문제, 그 중에서도 가치관의 문제라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설교 중에 들을 수 있는 몇 마디의 도전, 서로를 돌아보는 공동체적인 교회의 환경, 서로를 세울 수 있는 성경에 기초한 바른 가치관의 확립 등이 분명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을 붙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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