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마을 주민들의 재능과 역량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면서 마을은 점점 더 살아난다고 한다.이번 책은 공동체의 측면에서 도시에서의 삶을 조명한 책이였다. 도시에서 마을공동체를 꾸리며 생겨나는 여러 가지 경제적·사회적 형태를 두루 담았다. 또한 농촌 마을의 사라져가는 활력을 되살리기 위한 완주군 신택리지 사업에서 만들어진 비비정마을의 농가레스토랑 프로젝트도 소개했다. 마을은 생활의 여러 측면을 떠안는 만큼, 이 책에서도 갖가지 국면에 걸친 다양한 실험들을 알려준다. 일례로 서울 성미산마을에서는 마을극장과 동네부엌의 탄생기를 통해, 원래 육아조합으로 모이기 시작한 성미산 그룹의 주민들이 어떻게 동네 살이의 여러 삶의 차원들 속으로 유기적으로 결합하게 되었는지를 세밀하게 보여준다. 또 소비조합인 생협이 어떻게 마을을 살릴 수 있는지도 살필 수 있다. 완주군이나 의료생협, 동네화폐 등의 사례들을 통해서는 혁신적 행정의 역할이 클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예술과 함께하는 마을 이야기들도 흥미롭다. 재미가 없는 일은 우리를 지치게만 한다. 기계적 도회살이에 찌든 시민들에게 마을공동체는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기도 한다는 것이다.그리고, 예술가들은 기계적 도회살이에 찌든 시민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기도 하고, 어린이 교육에도 제 몫을 해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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