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 책의 저자는 아이티비의 방송 프로듀서인 촤병화씨. 달랑 카메라 한대를 어깨에 매고 찾아간 대안학교. 대안학교는 소위 문제아들이 모이는 학교이다. 합천에 위치한 대안학교 원경고등학교에서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합천의 아주 깊숙한 외딴곳에 전교생 오십삼명이라는 학생들과 선생님 열세분이 똘똘뭉쳤다. 역시나.... 내 생각대로 문제아들이 모인 학교라서 처음엔 말썽 투성이였다. 음주에 담배에 외박등등.... 하지만 그 속에서 그곳의 학생들은 닫혔던 마음을 차츰차츰 열어나가고 자신의 살길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사실 이번  책은 최병화라는 방송 프로듀서가 대안학교인 합천 원경고등학교에서 1998년 2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학생들과 살을 맞대고 생활하면서 겪은 일들을 서술하고 있는 책이다. 어떤 비평도 가하지 않고, 어떤 꾸밈도 없이 아이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그동안 '문제아'라는 이름으로 규정지었던 십대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요즘 관심을 가지는 대안학교, 특히 우리들이 생각하는 '문제아'들만 모아 놓은 대안학교의 생활이 어떨지 궁금한 사람들은 읽어볼 만한 책이다. 솔직히 '문제아'하면 어떨지 왠만큼 상상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가 규정짓는 '문제아' 이상의 것을 담고 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문제아'들의 내면을 이 책을 읽음으로써 알고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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