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집 건너 열사가 있다고 한다. 웃을 일이 없다는 사람들. 참 불쌍하다고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보다 더 비참한 것은 그들의 궁핍과 추위가 3대, 4대, 일제 때부터 지금껏 계속되어졌다는 사실. 글쓴이는 연변에서 우리와 북한의 여성이 만날 수 있길 기대하며 두 체제의 사이를 좁히길 희망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본주의 우리나라나 사회주의 연변이나 우리민족의 문제는 어디서나 다 같다면서 피는 물보다 진한 것인가? 씁슬해 하는데 그건 여기에서처럼 그곳도 한족학교엔 없는 촌지문화와 과외열풍, 남성중심의 문화, 허풍과 허세가 너무도 비슷하기 때문이다.특히, 자유롭게 아이들을 키우는 얘기를 하더니 이제는 아이들을 놔두고 북경에서 보낸 1년을 기록한 책을 냈다. 난 박혜란을 좋아한다. 이 책에서는 북경에 대한 환상을 깨어주고 중국여성의 문제를 나타내고 있다. 이 책을 보기 전까지 중국에 간 친구가 북경대에 가고싶다고 해서 북경대가 무지 좋은가보다고 생각했는데 저자 박혜란씨가 북경대라고 해서 우리나라 사람이 환상을 가지고 있고 그대학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어서 도움이 되었다. 역시 직접 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는 것 같다. 아이들을 놔두고 특히 고3아이를 두고 가는 엄마에 대한 주위의 염려와 걱정을 자세히 나타내고 있고 그런 사람들과 자신이 해야할 일도 쓰여져 있다. 여성문제의 조사와 연구를 위해 중국에서도 조선족이 많은 곳으로 가서 일을 했고 중국의 여성의 지위가 우리나라 보다는 좀 더 높은 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