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두 줄만 쓰가 지친 당신만을 위한 필살기-나를 바꾸는 글쓰기 공작소..

이렇게 책의 앞표지 부분에 적혀 있었다.

머릿속의 생각들을 정리하려 펜을 들거나 컴퓨터 앞에 앉아본 사람들은 모두 경험했으리라.

무언가 좀 적어보려고 하면 머리속이 하얗게 변하고 그 무언가가 생각이 안나서 결국은 포기하게 되는..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이 한번 읽어 보면 많은 도움을 받을수 있겠다.

 

지은이 이만교는 [결혼은 미친 짓이다]를 썼고 <연구공간 수유+너머>에서 글쓰기 강의를 하고 있는데 이 책에는

강의내용과 실제 글쓰기 배우는 학생?들의 글을 싣고 첨삭해주는 부분도 많이 있다.

글쓰기는 분명 자기의 느낀점을 표현하는 것이지만 사람들은 자기의 감정을 멋있게 보이려고 솔직하지 못한 글을 쓰고 있다.

그건 살아있는 글이 아닐것이다.  

글쓰기 수강생들중에서 등단을 지망하는 사람들과 다만 글쓰기 자체를 배우고 싶어하는 두 부류인데 작가는 어떤 경우든

글을 쓰는 타고난 재능을 가진 사람은 없다고 말한다.

지은이는 책을 읽을때 특별하게 자신에게 충격이나 감동을 주고 인상깊었던 중심문장을 '동기문장'. '씨앗문장'이라고 말하며

그만큼 글쓰기 전에 필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타고난 재능. 뛰어난 상상력. 날카로운 인식. 풍부한 감수성. 빼어난 문장력을

태어날때부터 지니는게 아니라 모든게 독서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또 지은이는 '언치'라는 말을 만들어서 쓰고 있다. 음악에는 음치가 있듯이 문장력을 갖추지 못하고 언어감각이 부족한 경우를

말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항상 언어를 사용하지만 언치라고 말을 하고 있다.

(지은이가 습작생들의 글들을 첨삭해 놓은 것을 읽으면 내가 얼마나 언치였는지 깨닫게 될것이다.)

이때쯤 김현승과 기형도 등의 글을 통해 슬픔과 기쁨을 표현하는 감수성을 예로 들어주니 어려운듯했던 단어들과 문장들이

바로 고개가 끄덕여 졌다.

그리고 우리가 늘 사용하는 다수언어(관습어. 상투구. 관용구. 유행어)등이 글쓰는데 걸림돌이 된다고 알리고 있다.

예를 들면 '회색빛 도시''배고파 죽겠다''바빠 죽겠다''화려한 네온싸인''평화로운 시골'.....등 너무 자주 표현되고 함부로

남용되는 어휘들은 오염된 언어이니 바람직한 글쓰기에서 배제되고 자신만의 경험과 느낌, 감정, 정서, 상상력으로 상투적인 문장에서 벗어나 '낯설게 하기'문법을 취하라고 전한다.

 

글쓰기 어렵다고 복잡해 보인다고 포기하지 말자. 글쓰기에 대한 꿈이 있다면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이 무언가를 생각하고. 읽고.쓰기에 가장 좋은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