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가위바위보로 모든 것을 정하는 아이가 가위바위보가 아닌 스스로의 결정으로 행동하게끔 변화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여자아이는 가위바위보를 아주 좋아했습니다. 엄마가 오늘 하얀색 옷으로 갈아입으라고 하면 입을까 말까를 가위바위보로 정하고 아빠가 신부름을 시키면 할까 말까를 가위바위보로 정하는 등 모든 상황을 가위바위보로 정하려고 했습니다. 엄마 아빠는 이런 여자아이가 걱정이 되어 가위바위보로 정할 수 없는 상황을 설명했지만 도저히 말이 통하지 않았습니다. 엄마 아빠는 하나밖에 없는 딸아이와 더이상 가위바위보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여자아이는 혼자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가위바위보를 하게 되었습니다. 더운 날 집에서 자다가 어딘가에서 나타난 고양이와 가위바위보를 하게 되었는데 이 고양이는 엄마 아빠와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기는 바람에 엄마 아빠도 고양이거 여자아이 집도 고양이거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엄마 아빠를 걸고 여자아이와 고양이는 다시 가위바위보를 했고 고양이의 발구조상 가위 바위 보를 정확히 가려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고양의 억지로 여자아이는 가위바위보에서 지는 바람에 엄마 아빠를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 끔찍한 일들은 다행히 꿈이었습니다. 여자아이는 가위바위보로 정하는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를 뼈져리게 느꼈고 그 이후 가위바위보를 하지 않게 되었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시고 하는 바베큐 파티에서 여자아이는 스스로 파티 준비를 도왔고 엄마 아빠도 이런 여자 아이가 놀라웠지만 바뀐 여자아이의 모습에 흐뭇했습니다. 저희 아이들도 정하기 힘든 상황에서는 가위바위보를 합니다. 특히 큰 아이는 먹는 것이 고민될 때 가위바위보를 하더군요. 떡볶이를 먹을 지 꼬치를 먹을지 정하지 못할 때 가위바위보 해서 정하는 모습에 얼마나 우습던지. 이번에 방학을 맞아 롯데월드를 갔었는데 놀이기구 타는 줄이 길어 힘들었었는데 기다리는 동안 가위바위보를 하면서 시간을 떼웠답니다. 단순하면서도 재미있는 놀이가 가위바위보 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이 간단한 게임에 얼찌나 진지하게 임하느지 ^^ 책의 주인공처럼 모든 결정을 가위바위보로 정하는 어리석은 일은 없어야 겠지만 누가 만들어 냈는지 모르겠지만 참 재미있고 교육적인 놀이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