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좋아해서 동물농장은 모조리 찾아보는 딸아이. 앵무새랑 1년 넘게 친구로 자라온 딸아이랍니다. '햐얀이와 함께 할래요' 책 좋아할 줄 알았는데 역시 좋아하네요. '너~무 귀여워.' 정말이지 귀엽네요. 표지가. 저희 아파트 3층에 홀로 계시는 할아버지가 키우는 강아지도 하얀색이랍니다. 할아버지와 오래된 동무로 지낸 녀석이 나이를 먹고 죽자 자녀분이 새끼 강아지를 새로 주셨다고 하네요. 책에 있는 하얀이처럼 털도 하얗고 아직 1년이 안된 강아지가 생각이 났습니다. 주인공 아름이는 동네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버려진 하얀이를 데리고 옵니다. 하지만 동생을 임신하고 있는 엄마는 동물을 집에서 키우는 것에 대해서 좋아하지 않으셨죠. 게다가 하얀이는 대변을 초기에 가리지 못해 집안 곳곳에 싸고 말죠. 강아지는 훈련을 시키면 한 곳에만 대변을 누기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괜찮죠. 하지만 저희 집에 있는 앵무새는 강아지만큼의 지능은 안되기 때문에 아무곳에는 똥을 싸기때문에 저희 베란다는 온통 앵무새 똥이랍니다. 암컷 수컷 한 쌍이 있을때는 정말 감당이 불감당이었답니다. 지금은 수컷이 죽어 암컷 혼자 키우는데 한 마리다도 새똥이 여기저기에 있답니다. 아름이 엄마가 힘들어 한 건 동생이 태어나자 얼굴에 울긋불긋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납니다. 저희집에는 아직 털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은 없지만 많이 걱정되는게 사실입니다. 저희 딸이 올 3월 5월 두번의 폐렴으로 입원을 하고 맹장수술까지 하는 바람에 면역성이 엄청 떨어졌었거든요. 게다가 저희 앵무새는 모란앵무로 작은 새이기 때문에 새털 역시 너무 작습니다. 작은 새털이 곳곳에 떨어져 굴러다닌다고 생각해 보세요. 끔찍하겠죠. 동물은 크기가 크든 작든간에 같이 생활을 하게 되면 문제가 다르게 된답니다. 한 두번 보는 것이 아니라 같이 지내면서 돌봐야 하기 때문이죠. 동물 관리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그런 관리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하지 못한채 당장 지금 눈에 예쁜것으로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 딸도 좋아서 선택했지만 관리의 몫은 모두 엄마인 제가 하게 되었죠. 암튼 아름이는 하얀이를 사랑으로 키웠고 정말 가족처럼 생각했네요. 동생의 알레르기 반응으로 하얀이와 헤어질 뻔 했을 때 얼마나 울었는지 그리고 하얀이도 아름이와의 교감은 특별했던 것 같습니다. 아름이가 배에서 떨어졌을 때 한치 망설임도 없이 바다에 뛰어들어 하얀이를 구했거든요. 동물은 자신에게 사랑을 쏟은 사람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희 앵무새도 7~8년이 수명이라는데 하얀이와 아름이처럼 잘 지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책 뒷면에는 초등생들이 반려동물 특히 강아지를 기를 때 꼭 알고 있어야 하는 기본 정보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