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의 모험담 이야기여서 그런지 책이 처음 왔을 때 먼저 관심을 보이는 이는 딸아이네요. 저희 딸은 새 책을  받으면 그냥 일단을 휘리릭 넘겨 봅니다. 그리고 자기가 관심이 있는 지 없는지 판단한 다음에 꼼꼼히 읽습니다. 말숙이는 일단은 몇 일 책을 끼고 있더군요. 재미있다는 말이죠. 그리고는 '읽어줘~'하며 엄마에게 책읽기를 미뤄버립니다. --; 2학년인 딸아이는 아직 글밥이 많은 책에 대해 부담을 갖고 있습니다. 그림이 많은 책이랑 적은 책이 확연히 구분이 됩니다. 말숙이 이야기는 딸 셋 가족 이야기 입니다. 말숙이라는 이름은 엄마인 제시대를 마지막으로 끝난 이름인데 아이들 책에서 보게 되니 반갑네요. 더 이상 딸을 낳지 말라는 뜻에서 지은 끝말자의 뜻을 지닌 이름이죠. 아들 못 낳는 설움에 대한 원인을 제공하는 할머니. 왜 이런 과거사 이야기를 주제로 책을 지었을까 궁금증을 갖고 책을 읽어 나갔습니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니 그 의미를 알 수 있겠더군요. 많은 의미를 담은 책이네요. 설화 <서동요>에서 빌려오고 <장자못 전설>에서 빌려오고 민담의 법칙에서 빌려와서 말숙이 이야기가 완성되었던 거네요. 단순한 이야기 같아도 작가는 스토리를 완성하기 위해 많은 자료들을 참고한다는 사실을 다시 알게 되었네요. 이 이야기는 말숙이의 꿈이야기입니다. 꿈 속에서 말숙이는 하늘나라 선녀였고 하늘나라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에 대해 흥미진진하게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하늘나라 옥황상제인 아버지가 갑자기 병에 걸려 하늘나라가 위기에 처하게 되고 말숙이는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결국 아버지의 생명을 다시 찾게 되고 선녀 언니 옥화공주의 사랑을 지켜보면서 인간세상의 친언니의 사랑을 인정하게 됩니다. 앞부분 이야기는 그냥 남존여비의 사상에서 아들을 선호하는 할머니가 등장해 딸들의 모험이겠거니 했는데 말숙이가 하늘나라 선녀가 되는 반전이야기를 통해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가 펼쳐지니 아이들이 좋아하네요. 요즘 아이들 환타지 이야기 좋아하는 데 말술이의 반전이야기도 환타지 적인 성격을 조금 띄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울 딸래미 누워서 책에 빠져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