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기술 연구서이다. 이 책은 저자의 박사학위논문을 보완한 것으로 CDMA 이동통신기술개발과정에서 나타난 두 가지 기술방식이 어떻게 경쟁하고 어떠한 방식으로 기술학습을 수행해나갔는지를 살펴본다. 기술혁신을 바라보는 두 가지 관점이 존재하는데 하나는 기술사회학적 접근으로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의 갈등과 협상들을 살펴보면서 기술의 사회적 구성과정을 중심으로 분석한다. 반면에 다른 하나는 기술경제학적 관점인데 이에 따르면 정치적 과정을 경제외적 과정으로 파악하면서 기술학습이 이루어지는 과정에만 초점을 맞추어 기술혁신을 다루어 왔다. 저자는 이 두 가지 측면을 통합할 수 있는 틀을 제시하고 그것을 구체적인 기술혁신과정에 적용해서 기술정치와 기술학습의 상호작용을 분석하고 있다. 선행연구의 검토를 보면 기술사회학적 접근, 조직론적 접근, 정치학적·정책학적 접근, 기술경제학적 접근으로 나누어 검토하고 있다. 저자는 서울대 자연과학대 출신으로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후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과학기술정책연구원에서 연구를 하고 있다. 저자의 경력이 보여주는 것처럼 과학기술정책 분야에 있어서는 매우 전문성이 높은 연구자이다. 과학기술정책이 최근 매우 중요해지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흔치 않은 수준높은 연구서 중의 하나로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