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아들놈의 책을 한권 빌려왔다.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

배꼽을 잡고 3번은 반복해서 읽어댔다. 그렇게 재미있나??? 

내가 어렸을 적 그러니까...20년이 지난 시간인데도 아이들에겐 역시 삐삐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그리곤 작가를 슬쩍 봤더니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왜 이제야 봤을까..사실 구몬 선생님의 추천으로 이 작가에 대해 더 알아봤는데

<에밀은 사고뭉치>를 넘 재미있게 봤었는데 같은 작가다.

또한 <나 이사 갈거야> <소년 탐정 칼레>의 작가이기도 하다. 

현빈이랑 같이 보면서 주인공이 어리석기도 하면서 어른인 작가가의 어찌 이렇게

아이들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재미있게 잘 썼는지....부럽기만 할 따름이였는데..

세계적으로도 유명하고  단 한권을 읽어도 푹 빠져드는 그녀만의 엉뚱한 상상력이

묘한 매력을 갖게 한다.  아이들의 책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작가에 대해 더 관심이

가 진다. 해서 천천히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책들을 모아볼까 생각중이다. 

근데 왜 이렇게 이름이 잘 안 외워지지??? 한참을 머리 속에서 맴돌다 나온다.

그 첫 발걸음으로 소장가치를 위해 어제 주문을 하곤...

방금 전 차가운 새책을 받아보았다.역시 인터파크의 총알배송...맘에 든다. 

또한  뭐든지 헌책보단 새책이 좋긴 좋은가보다. 빠닥 빠닥 새책 냄새.....

괜히 배가 불러진다..ㅎㅎㅎ 

삐삐는 아스트리드 린드 그렌의 처녀작이다. 

스웨덴 출생인 그녀가 발표하여 커다란 화제를 일으켰고 <라스무스와 방랑자>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또한 린드그렌은 동화 뿐만 아니라 그림책, 화곡, 미스터리 에서도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여 100권이 넘는 작품을 발표했다고 한다. 

롱스타킹과 함께 <꼬마 백만 장장 삐삐>와 <삐삐는 어른이 되기 싫어>도 

주문했는데 무척 기대된다.

삐삐의 대사 중 "거짓말은 나빠 하지만 난 가끔씩 그 사실을 까 먹지 뭐니" 라고 한다.

가끔씩 건망증을 의심케 하는 현빈이가 사후 대책으로  독후활동으로 악용하지 

않았으면 하는 콧웃음도 지어본다.

꼭 꼭 땋아 양쪽으로 쫙 뻗친 빨간 머리, 얼굴 가득한 주근깨와 짝짝이로 신은 긴 

양말의 주인공 삐삐...부모없이 어떻게 저렇게 혼자 살아갈 수 있나 삐삐의 적응력과 

사회력이 참 신통하면서도 의아스럽지만....^^  

항상 웃음과 용기를 잃지 않는 삐삐의 성격이 참 마음에 든다.

삐삐처럼 하루하루 즐겁고 신나게...살 순없을까??? 이것저것 다 잊고...그저 신나게...

요즘 경기가 어렵다 보니...우울증만 오는 이때 삐삐와 함께 동심의 세계로 떠나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다. 

요즘 ebs에서 가끔 방송도 하는거 같다. 시간을 못 맞춰 잘 보진 못하지만...

기회가 되면 dvd도 사야쥐... 아들 녀석땜시 20년만에 다시 관심의 대상이 된 삐삐....

아들은 삐삐가 좋을 뿐이고..엄마는 작가가 좋을 뿐이고...

시공사라는 출판사가 약간 걸리긴 한데... 그래도 좋은 책은 읽어 봐야겠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