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타자르 그라시안 이라고 하는 스페인의 작가는 말했다. '꿈을 품어라. 꿈이 없는 사람은 아무런 생명력도 없는 인형과 같다.' 릴케는 꿈을 지니면 어려운 현실을 이길 수 있다고 했고 리튼은 '생각하는 것이 인생의 소금이라면 희망과 꿈은 인생의 사랑이다. 꿈이 없다면 인생은 쓰다'고 했다. 또 마크트웨인은 '꿈을 버리지 말라. 꿈이 사라지면 당신은 존재하지만 사는 것은 끝난 것이다.' 라고 말했다.

 

요즘 방송대 과제를 열심히 하고 있는 중인데 그 중 청소년심리의 과제가 청소년기의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발달과업이 무엇인지에 대해 쓰는 것이다. 나는 그것을 자아정체감이라고 썼는데 과제 준비를 하며 알게 된 사실인데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의 4명 중 3명이 자아정체감이 취약하다고 한다. 그런데 그 자아정체감이 무엇인가.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렇게 나에 대해 아는 것이 아닌가.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누구이며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말하자면 나 또한 내가 좋아하는것이 무엇이고 궁극적으로 무엇이 되고 싶은지를 잘 모르겠다. 그것이 직업적인 그런것이 아니라 어떠한 인간이 되고자 하는지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질 못했다. 그냥 열심히 벌어서 잘 놀고 먹는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것은 나 뿐만이 아니라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도 해당하는 이야기일것이다. 그래서 누군가가 열심히 노력해서 꿈을 이뤘다고 그래서 멋진 인생을 살고 있다는 것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선망의 대상으로 바라보기도 하면서 뭔가 저 사람은 나보다 현실적으로 더 나았잖아. 저 사람은 돈이 많았고 주변에 이런 사람들이 있었잖아 라고 내가 주저 앉았고 시작조차 하지 않았던 이유를 합리화를 시킨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 꿈을 찾아 용감하게 길을 나섰던 그녀, 김수영은 나의 그런 생각을 모두 뒤엎어 버렸다. 지금은 그녀의 꿈의 파노라마 프로젝트로 여러 매스컴에도 등장하고 영국에서 일을 하고 있는 그녀는 과거에 집이 너무너무 가난해 따돌림 당하던 소녀에서 일진으로, 가출소녀로, 열심히 공부해 상업고 최초로 골든벨을 울리던 소녀로, 대학생활 내내 몇십개의 알바를 했던 여자로, 이력서를 100개 이상 냈던 청년으로 등등 수많은 이력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이뤄냈다. 나로썬 내가 그 상황이었으면 그녀의 지금 모습처럼 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참 깜깜하고 막막한 상황들을 모두 이겨냈다.

 

용감한 그녀가 꿈을 꾸기 시작하자 많은 것이 변했다. 일단 살아가는 삶의 자세가 변했으니 수많은 변화가 찾아온 것이다. 하고 싶은 일들을 종이에 써 내려가기 시작했고 용감하게 도전도 시작했다. 이 책은 그녀의 도전 중 하나였던 꿈의 파노라마 프로젝트를 통해 1년 동안 365명의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꿈을 취재하고 본인의 꿈도 이뤄가는 1년간의 여정이 담겨 있는 책이다. 아주 소소하고 귀엽게도 커다란 곰 인형이 가지고 싶다는 5살 꼬마의 꿈부터 저자의 어머니의 꿈이였던 성지순례, 자유를 꿈꾸는 사람들, 앞으로 세계가 평화가 찾아오길 바라는 사람들까지 수많은 사람들과 수많은 꿈들을 만났다. 그리고 그 꿈들을 지켜보면서 저런것도 꿈이 될 수 있구나를 알게 되었고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29이란 나이에 고민하게 되었다.

 

누군가 그랬다. 사람은 생각하는대로 살지 않으면 살아가는대로 생각하게 된다고 말이다. 우리가 날마다 꿈을 꾸고 꿈을 향해 살아간다면 언젠간 그 꿈대로 살아가게 될것이라고 지금의 나는 믿는다. 하지만 자신의 꿈은 빵과 우유라고밖에 대답을 하지 못했던 인도의 꽃 파는 소녀처럼 꿈을 꾸지 않는다면 지금 살아가는 현실 안에서 밖에 생각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 책은 그 꿈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게 만들고 다른이의 꿈까지 응원하게 만든 책이다. 이 책은 꼭 청소년들이 읽어봤으면 한다. 앞으로 미래가 공부해 대학을 가고 대기업에 취직하거나 공무원 시험을 보는것이 전부가 아닌 다른 미래가 아주 많다라는 것을 이 책을 보고 알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