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장법사가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를 데리고 수많은 고난을 헤쳐 서역으로 가는 이야기. 서유기의 등장인물은 책에서나, 소설에서 다루어져 이름들이 귀에 익을 것이다.

특히, 애니메이션 날아라 슈퍼보드를 통해, 스님복장에 귀가 크고 작은 금관을 쓴 삼장법사, 머리가 북실북실하고 꼬리가 달린 손오공, 연보라색 피부에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사오정, 썬글라스를 쓴 뚱뚱한 돼지인 저팔계의 이미지가 박혀버렸다.

하지만 최유기는 전혀 다르다. 서유기의 등장인물들과 전체적인 구도를 따 오기는 했지만 작가의 수려한 그림체로 완전히 새로운 인물들이 창조되었다.

담배를 피우고 도박을 하며 인상을 잘 쓰는 금발의 삼장법사, 머리의 금관은 그대로지만 먹을 것을 좋아하는 귀여운 소년인 오공, 긴 창을 휘두르며 여자를 좋아하는 붉은머리의 오정, 머리좋고 평소에는 온화하지만 화나면 무서운 팔계. 물론 화려한 그림체에 힘입어 다들 한 외모를 한다.

약간은 파격적인 이 멤버들은 알 수 없는 이유로 변한 인간을 사냥하는 요괴들을 헤치우며 서역으로 향한다.

이들과 라이벌격인 요괴들의 왕자, 홍해아. 이들의 전생과 관련이 있는 천계의 여러 인물들. 특히 나탁태자 등. 앞으로 밝혀질 비밀이 많이 남아있을것 같지만 다음 다음권이 느리다. 하지만 수려한 그림체의 등장인물들은 보는 눈을 즐겁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