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야밤산책'은 산책하기에 좋은 책이다.

이 세상에는 어떤 책이 있을까, 어떤 책을 볼까, 어떤 내용일까가 궁금하다면 <야밤산책>이라는 책을 집어들고 그 속으로 들어가 산책하는 기분으로  책의 정원을 거닐면 된다.

그렇다. 이미 눈치챘겠지만 <야밤산책>은 독서에세이며 리뷰모음집이다. 

저자는 파워블로거로 리듬이라는 닉네임을 그대로 쓰고있는데 처음 그 이름을 봤을 때는 음악하는 사람인 줄 알았다. 그러나 알고보니 '리듬'이라는 청소년책을 읽고 감명받아 자신의 닉네임을 리듬으로 정했다고.

이 책의 목차를 보면 매우 재미있을 것 같은 항목이 하나둘이 아니다.

나, 지금, 여기, 잘 살고 있는 걸까? _ 《뭐라도 되겠지》
골 때리는 영국 청년의 스펙터클 거래일주 _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때로 삶은 너무 불친절해 _ 《웃음》
실은 미치도록 살고 싶었다 _ 《자살가게》
어느 지식인의 바보 선언 _ 《나는 어떻게 바보가 되었나?》 
눈앞의 현금 50억, 당신의 선택은? _ 《심플 플랜》
내 딸을 죽인 범인이 우리 반 학생입니다 _ 《고백》 
서점에서 인생을 배운 한 남자 _ 《노란 불빛의 서점》
누군가를 판단하고 평가할 권리 _ 《사르키 바트만》
가난뱅이가 어때서? _ 《가난뱅이의 역습》 / 《가난뱅이 난장쇼》 
오래된 연인들을 위하여 _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새벽 세 시, 당신의 이메일 _ 《새벽 세 시, 바람이 부나요?》
질투의 끝장을 보여주겠노라 _ 《나를 만나기 전 그녀는》
기다림의 순간이 나를 가장 떨리게 만든다 _《단순한 열정》

 

이런 목차만으로 충분할 것 같지만 각각의 책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싶다면 내용을 읽어보는 것도 좋으리라. 

대체로 리뷰를 읽는 목적은 내가 읽지 않은 책이라면 모르는 책의 정보를 얻기위해서, 그리고 내가 읽은 책이라면 다른 사람은 똑같은 책에서 무엇을 느꼈고 어떻게 생각하는 지가 궁금하기 때문이다.

'야밤산책'은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일반적인 리뷰의 모습과 형태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다.

도입부가 있고 책에 대한 줄거리와 전체적인 소개 그리고 그 다음은 독자로서의 감상이나 느낀 점. 

대체로 이런 구성방식으로 이루어져있는데 글도 평이할 뿐 아니라 수준도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니 보통의 독자라면 그럭저럭 무난히 읽을 수 있으리라고 본다. 가볍게 읽기에 적당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