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렷을 적에 기억으로 백과라 하면 깨알같은 글씨에 살짝 재미가 없는 빨간 동* 백과가 먼저 생각이 나는데.. 

아현 출판사의 따뜻한 그림 백과는 전부터 많이 얘기도 들었던 아이라 항상 눈여겨 보던 중 이번 기회에 접하게 되었는데..

3 ~ 7세 아이들이 대상 연령이라 이야기가 담겨져있는 재미있는 그림은 필수이고 생활 전반에 걸친 이야기들이 두루 담겨져 있네요.

그래서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지요..

 

아이가 책을 집어 읽으려하자마자 첫번째로 하는 소리가 엄마 이 책 끝이 동그래요. 아이들 보는 책인데 뾰족 뾰족 모서리.. 이건 무기야 책이야 싶을 때가 많은데 아이들 다치지 말라고 책 모서리가 라운딩 처리가 되어 아이가 책을 보는 내내 엄마도 흐뭇하였지요. 아이들에 대한 배려가 기본적으로 베어있는 아현 출판사의 그림백과 그 내용은 더 만만치 않겠죠~~잉^^

 

그럼 책 속으로 들어가보면..

 

우리 몸의 눈물샘, 콧물샘, 침샘의 이야기가 살짝 과장된 재미난 그림 속에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이 되어 있어요.

큰 아이가 3 ~4살 무렵 그렇게 하지말라고 해도 코딱지를 비상 식량인 양 몰래 몰래 즐길 때가 있었는데.. 그때는 그냥 그저 "지지"라고만 말했는데.. 이 책에서는 먼지 섞인 눈물이 콧속에서 말라 붙으면 코딱지가 된다고 명쾌하게 나와 있네요^^; 물론 요즘은 코딱지를 먹지는 않지만 이 책을 좀 더 일찍 만났으면 좋았을 걸 이란 생각이 드네요..

책을 읽던 중 눈물에 대한 이야기 중 슬퍼도 화가 나도 기뻐도 좋아도 눈물이 난다는 이야기..

아직은 6살난 아이가 왜 기뻐도 눈물이 날까에 대한 이야기를 이해하기에는 역부족이지만.. 그런 의문도 갖아 보고..

또 하품할 때 눈물이 나는건 우는게 아니고 얼굴 근육이 움직일 때 눈물 주머니가 눌려 난다는 이야기는 같이 표정을 만들어 보면서 아이와 깔갈깔 거리며 웃으면서 만들어 보았네요..

 

워낙 웃음이 많은 아이이긴 한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그림을 보고 얼마나 웃던지 이 작은 책 속안에 여러가지 정보들이 딱딱한 내용이 아닌 아이들이 언제고 또 보고 싶은 따뜻하고 재미난 이야기들이 들어 있어 보는 내내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도치맘, 그림백과, 눈물, 콧물, 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