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루도 너를 사랑하지 않은 날이 없다..

제목을 보니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 더 시선과 마음이 머물렀던 책인 거 같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속에 있을 것 같은 말.

혹은 연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아닐까?

 

​그는 종종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하곤 했다.

나 좋아해? 날 왜 좋아해?

그럴 때마다 표현을 잘하는 성격이 아니어서 담담하게

‘좋아하니까 만나지~ 사람이 사람 좋은데 왜가 어딨어.’라고

말하곤 했는데 대화중에 갑자기 물어볼 때면 괜히 당황해서

웃어넘기곤 했다. 마음을 표현하는 건 너무나 쑥스럽기에 용기가 필요하다.

 

책의 표지는 제목처럼 무척 잔잔한 느낌이다.

풀숲에서 긴 머리의 하얀 옷을 입은 여자가

달을 바라보고 있다. 언뜻 보면 평화로워 보이지만,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그리워하는 것 같아 조금은 쓸쓸하게 느껴졌다.

책 속에 표지와 같은 그림의 옆에는 이런 문장이 있다.

 

사랑의 상처는 흔적은 없고 통증만 있다.

잠시 아프지 않아서 끝이 난 줄 알았다. 완전히 잊은 줄 알았다.

누군가를 만나는 과정에서, 혹은 이별로 인해 상처를 받을 때가 있다.

그 상처를 겪고 나면 누구나 치유될 때까지 마음이 닫히거나,

또다시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기 어려워한다.

​

그런 마음을 읽기라도 하듯 책의 띠지에서

'우리는 또다시 사랑을 시작해야 한다.'라고 권하듯 이야기한다.

그리고 뒷면에는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기보다 생각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기억되기보다 생각나는 사람...' 이란 문장이 마음에 여운을 남긴다.

 

좋을 때나 슬플 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또는 누군가에게 생각나는 사람이

된다는 건 참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글이었다.

책을 읽다보면 누군가를 사랑하는 내 모습과 마음가짐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그러면서 깨닫게 되는 것은 지나간 사랑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상처를 회복하며

죄가 없는 다른 사람에게 상처주지 않도록 내면의 성장을 유도한다.

​

현재의 사랑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건강한 마음으로

온전히 행복할 수 있는 사랑을 할 수 있도록 말이다.

 

그림과 함께 글을 읽다보면 사랑으로 인한 아픔 기다림, 그리움으로

파도가 넘실대는 마음이 안정을 가질 수 있도록 마음을 달래준다.

사랑- 때론 아프고 힘들지만, 행복을 주는 것임을 자연스레 깨닫게 한다.

상처는 툭 털고 우리는 끊임없이 사랑하고 행복해져야 함을 상기시킨다.

촉촉한 봄비와 같이 마음에 스며드는 책.

그동안 마음속 깊숙이 잠재워둔 연애세포를 깨우고 사랑에 대한 용기를 갖기 위해 읽으면 좋을 책이다.

 

더 늦기 전에 용기내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냥 당신이어서. 당신이란 이유만으로 매일 사랑한다고..

상처와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단하루도너를사랑하지않은날이없다, 김재식, 에세이, 쌤앤파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