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목은 'The Undomestic Goddess'이다.

그런데 번역한 제목은 정말 이 소설이 어떤 것이다라는 것을

단박에 알려주는 제목이다.

시간을 6분 단위로 쪼개쓰면서 살아오던 사만타,

자기가 원하던 파트너 변호사가 되는 날 대형사고를 발견하고

이 상황이 믿어지지가 않아서 도망친다.

어디로 가는지 알지도 못한채 기차를 타고 무작정 가다가 내려서

물 한잔 얻어먹으러 갔던 집에서 입주 가정부로 일하게 된다.

살림을 해 본 적이 없는 사만타의 좌충우돌 가정부 되기.

사람들이 말하는 최고의 변호사, 성공의 자리,

이런 것들이 진정 자기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일까?

자기 손으로 사랑하는 사람에 밥 한끼 해주는 것.

창밖에 풍경을 내다볼 줄 아는 여유.

그런 것을 모르고 그저 성공이라고 하는 목표에만

매달려 살아간다면

내가 나를 학대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내가 뭘 원하는지 아직 모르지만

"서두를 것 없잖아?"

사만타처럼 일중독자는 아니지만

가끔 회사일에서 자유롭지 않게 보내는 내가

마치 사만타 입장인 것처럼 느껴져 웃으면서 재밌게 읽어버렸다.

영화 제작이 결정되었다고 하는데 '싱글즈'와 비슷한 느낌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