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어린이6

노란우체통

봉현주 글/국설희 그림

처음주니어

노란우체통위에 한소녀가 있어요 상기된 흐뭇한 미소로 따스히 바라보는 편지한통....

첨단산업발달로 편지를 안쓰지가 참 오래된거같아요

기억의 저편으로 어릴적 어버이날 스승의날 쓰던 편지의 기억...

국군아저씨께 쓰던편지의 추억 뒤 언제 또 써봤나 싶은 편지...

이메일과 휴대폰 문자의 등장이 그렇게 직접 쓰는 편지의 느낌을 잊혀지게 합니다

그런 지금 내게 편지의 소중함과 아련함 그리고 가족의 사랑을 안겨준 노란우체통을 만났어요^^

아이들의 책이지만 읽으면서 갑작스레 떠난 엄마의 모습도 떠오르며

엄마가 남겨주신 쪽지도 그리워지며 눈시울이 붉어지며 가슴저리게 책을 읽어내려갔어요...

단란했던 솜이 가족에게 마냥 건강히 딸아이의 크는 모습을

 볼꺼라 믿었던 아빠에게 청천벽력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그렇게 미루던 건강검진을 안하다 회사에서 한 건강검진표를 받아든 순간...

솜이의 플룻경연대회도 잊고 자신의 삶의 기로에서 커가는 딸을 놓고 얼마남지 않은 시간뒤

 가야하는 아빠의 심정이....떨림이 느껴지며...말기암선고...

마냥 어리기만 한 딸에게도 어쩜 두 딸을 키우듯

 늘 매사에 자기에게 기대는 아내에게 조차

 말하지 못하며 꼬옥 낳으려는 노력은 서서히 그의 죽음을 임박하게 하죠....

너무나 귀하게 어렵게 세상에 나온 솜이..함께 추억을 만들어가며

때론 험한 세상 자립심을 키워주려 꾸짖기도 했던

아빠의 모습이 또다른 사랑이란 걸 알기까지...

결국 마지막까지 딸에게 아빠의 병을 이야기하지 못하며 남몰래 울음을 간직해야한 아빠..

그리고 멋지게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며 외국에서 돌아온 솜이...그리고 아빠의 사라진 흔적들...

그렇게 아빠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는 순간 아빠로 부터 날아온 편지한통...

’아빠가 죽은게 아니었나, 엄마가 거짓말 시킨 건가?’

솜이는 궁금합니다 어딘가 아빠가 자기를 지켜주고 있는듯합니다

편지는 그렇게 솜이의 맘속에 잔잔히 다가갑니다

그렇게 믿기 힘든 현실속에 납골당에서 아빠의 죽음을 확인하고 다시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질때....

서서히 알게 됩니다 아빠의 선물이란걸...맘속에 늘 자리잡고

늘 솜이를 지켜주는 아빠가 맘속에 살아있단걸요..

서정적이며 감성적인 내용의 이야기속에서 영화한편이 떠오릅니다

대학시절 영화관에 앉아 눈물 흘리며 푹빠져 봤던 편지란 영화...가 떠오르며...

그렇게 딸을 사랑하는 아빠의 마음...아픈몸으로 얼마나 많은 글들을

 담아내려 추억을 만들어주려 했을까요...

그렇게 엄마에게도 도착한 편지의 발신처를 따라 가며...

처음 아빠가 이곳을 찾아 편지를 맡길때의 느낌을 느껴보며...

아빠의 흔적을 따라 노란우체통을 찾아갑니다...

마음과 마음 죽음도 끝내지 못한 둘의 연결고리가 되어 추억을 만들어주는 편지...

그리고 노란우체통은...실제로 만날 수 있는 공간이랍니다^^

두 모녀가 찾아간 노란우체통에서 아빠의 흔적을 발견하고

다시 스물세살 아가씨 윤솜이가 되어

 아빠에게 아니 자신에게 쓰는 편지를 쓰며 감사합니다...

마음을 이어주는 따스함에 미래의 그날 다가올 그날을 감사하며....

서로간의 사랑에 훈훈함을 안겨줄 노란우체통 그 안에 편지한통을 넣어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