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안녕

마거릿 와이들 글

프레야 블랙우드 그림

천미나 옮김

책과 콩나무

이젠 안녕...제목에서 아련한 슬픔이 묻어납니다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야하는 아이들의 맘을 강렬한 연필선과 부드러운 색깔로

 섬세한 그림의 표현과 애완견 호퍼와 해리의 따스한 사랑이야기가

 잔잔한 감동과 죽음을 인정하며 떠나보내는 심리가 잘 표현된 작품이였어요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 수상에 빛나는 만큼 깊이있고 죽음이란 다소 아이들이 받아들이기엔

 힘든 순간들을 참 잘표현해 내어 읽고 나서 짠한 감정을 지울 수가 없었던 동화랍니다

거친 연필선의 느낌과 화면 가득 채워지는 해리와 호퍼의 사랑스런 서로를 믿고 아끼는 모습...

그리고 역동적 느낌의 그림들이 즐거움과 행복 그리고 떠나려는 떠나보내려는 해리의 맘을 표현해 내고 있었어요

호퍼가 떠나던날 그걸 인정하지 못한 해리는 기다리고 기다립니다

자신을 떠나지 않았다구 그러던 한밤중 해리는 창가에 폴짝 뛰어오른 호퍼를 만나게 되죠

 포근한 호퍼의 작은 몸을 꼬옥 안아주며 달빛이 환한 마당에서

 둘이 함께 달리고 몸을 부비고, 소리치고,짖으며 신나게 놀았습니다....

글귀가 너무 이쁘죠 마치 함께 딜빛아래 뛰어노는 상상을 하며

 반짝이는 별을 둘이 나란히 앉아 바라보는 모습이 너무 이쁘게 그려집니다

그러나.....어느날 해리는 호퍼가 창문아래 웅크린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알아가죠

겨울철 안개처럼 희미하고,

겨울철 공기처럼 차가운 몸으로....

웅크린 호퍼가 떠날 시간일걸요...

슬퍼하는 해리를 위해 밤마나 나타난 호퍼와 자신이 사랑하는 친구를 떠나보낼 준비를 하는 해리의 모습...

죽음이란 주제를 아이들의 시각에서 아이들의 맘으로 만나볼 수 있는 동화랍니다^^

아들은 이 책을 읽고 푹 빠졌어요 애완견은 아니지만 스스로 애완곤충 물고기를 키우며 떠나보낸 맘이 전해진다구요

그리고 스케치북 위에 끄적입니다

자신과 나중에 함께 할 사랑스런 호퍼를 그린다구요

달려오는 호퍼와 기쁨에 손을 번쩍 든 자신....을 말이죠

서로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에서 아이 스스로 죽음의 순간

사랑하는 애완견을 떠나보내는 맘을 해리를 통해

 함께 공유하며 그들의 사랑을 만나보시길 바래요

"잘 가, 호퍼."란 말에 짠한 감동을 느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