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참 독특하다 ...고등어를 금하노라???

고등어 내가 알고 있는 생선 고등어?? 왜???

내가 아이랑 즐겨먹는 생선이라 그런지 제목부터 심상치가 않다 ㅋ

그러나 이 글을 이 책장을 펼쳐보면 어느새 아하 고개가 끄덕여진다.

독일생활을 통해 이젠 독일에서 삶을 꾸려나가는 그녀의 일상속에

그녀의 사고와 가족의 생각...

더 나아가선 환경문제까지 세심하게 생각하며 실천해 나가는 모습속에서..

우리는 아니 독자는 쉽게 고등어를 금하노라란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자동차 대신 튼튼한 두 다리로 자전거를 타겠노라

재미도 없는데 돈때문에 일하지 않겠노라

독일에서 바다 생선이라니, 식탁에서 고등어를 금하노라

공부도 연애도 놀이도 절대로 강요하지 않겠노라

난방기를 켜는 대신 따뜻한 물주머니를 아고 자겠노라.

 

첫페이지게 빼곡히 적힌 글귀들에는 그들이 살아가는 일종의 철학이 담겨있다^^

독일... 아웃토반하면 독일이 떠오를 정도로 독일의 도로를 달려보는 상상을 한적이 있다

그러나 그녀와 가족들은 자전거를 이용하며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다

돈만 많이 벌면 어떠한 일이든 해내는게 아닌 가족과의 시간을 너무나 소중히 여긴다

그래서 아마 한국에선 거의 불가능할지도 모르겠다

하루 세끼를 꼬박꼬박 가족과 함께 집에서 한다..

두 부부의 교육관에 사실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기본적인 부분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 할애를 정말 잘해내고 있다란 느낌에

내가 원했던 부분인데 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앞으로 그렇게 노력하겠지만 꾸준히 이어나가며 가족이란 틀에서 행복의 집을 짓고있는

모습에 새삼 이런 교육을 원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 아이들은 부모가 적극적으로 공부시키는 아이들에 비해서 학교공부와 예체능이 늦되었다.

그러나 성년이 된 지금 남보다 못하는 일은 별로 없다.

시기상조로 배우려면 힘든 일도 적절한 나이에 이르면 쉽게 배울 수 있다.

글을 세살에 깨쳤는지, 일곱살에 깨쳤는지는 나중에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어른이 되었을때 글이라는 문명의 이기를 얼마나 즐겨 사용하는가가 중요한 것이다.

혼자 힘으로 여기까지 온 우리 아이들은 부모 품을 떠난 후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우리 교육의 목적이였다.

또 하나 우리 교육의 목적은 아이들이 평생 신념과 사랑을 가지고

전념할 일을 스스로 찾아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공부든 기술이든 상관없다. 공부 잘해서 성공한 판사나 교수도 조직의 노예가 될 수 있고,

평범한 기술자도 주인 의식을 가지고 살 수 있다.

나는 아이들이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늘 강조했다.

"너에 관해서 너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은 없어.

엄마 아빠도 네 일에 관해서 너보다 더 잘 알 수는 없어."

(102-103 page 中에서)

 

이글을 읽으면서 교육관을 들으며 내가 요즘 너무나도 조급했던게 아닌가 되짚어 보게 되었다

아이가 초등입학을 앞두면서 앞으로 닥칠 학교에서의 생활과 다소 등한시했던 학습적 측면에서

그냥 놔두면 안돼는게 아닌가하는 불안감이 공존했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의 나 내 아이를 더욱 믿을 수 있을꺼같다

내가 원하는 아니 내아이가 자존감이 선 아이 자아성취를 통해 어떠한 일에서도 스스로 해낼 수 있는

아이로 커가길 바라는 그맘...

용기가 생겼다고 할까??

나의 교육관 아빠의 교육관 가족의 틀에서 조금씩 형성될 습관들과 서로의 믿음속에

함께 아이를 위한 멘토링을 해줄 수 있을꺼같기도 하다

 

흔들림도 있었겠지만 그러한 부분에 신경쓰지 않고 지켜보며 격려하고 아이를 믿어주는 부분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또한 그녀가 들려주는 교육부분외 환경부분 인종차별적 부분 청산해야할 역사적 부분과

마지막 부부의 관계까지 진솔한 내용들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급작스런 일어남 활활타오르는 불꽃이 힘을 발휘하기도 하지만 천천히 조용히 쌓여가는

이념과 행동이 가지는 가치에 더 큰 힘이 실려 변화될 수 있다란 신념도 배웠다

작은 실천들...내 스스로 환경을 위해 내 가족을 위해 내 아이를 위해 주변을 위해 배려하며

함께 공존해나갈 수/p>

이젠 흔들리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만약 약간의 상황에 따라 또다시 내 소신에 흔들림이 생기면 이책을 꺼내보리라....

좀더 여유롭게 내 아이를 바라보며 아이의 눈에 맞춰 아이의 생각에 맞춰

진정 원하는게 무언지를 찾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모든 부모들에게 그녀의 독일에서의 삶을 통해 우리내 삶을 되돌아보길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