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보물창고

일단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예뻤다. 보물창고라는 단어가.

그래서 손에 들었다. 과연 뉴욕의 보물창고에는 무엇이 들었을까?

뉴욕만큼 부러운 커플이 쓴 책이다.

디자이너 남편과 요리사 부인의 뉴요커 생활..

이 책은 일단 뉴욕의 보물창고이면서 그들의 추억창고이기도 했다.

 

이 책의 저자는 이 책이 이러한 책이 되어주길 바랬다.

 

마지막으로 뉴욕의 보물창고의 굳게 잠겼던 문을 열며 그동안,

"형, 지금핸해튼 어디어디에 있는데 이 근방에 맛있는 집 어디 있어?"

"오빠, 남자친구와 기념일 보낼 만한 근사한 곳 좀 추천해주세요!"

라면 툭 하면 전화하던 친구들과 후배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이제 더 이상 전화하지 말고 이 책을 한권 사서보렴!"

 

그래 이책은 바로 그런 책이다.

이들은 이들의 일상속에서 여행자들을 위한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

여행자가 여행하기 좋은 장소를 이야기 해주는 것이 아니라, 완벽한 뉴요커도 그렇다고 여행자도 아닌

아직은 2%부족한 뉴요커이자 한국사람인 그들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살고 있는 사람들이기에 그들은 구석구석 모르는 것이 없다.

맛있고 멋있는 레스토랑은 물론이며 심지어는 슈퍼마켓까지 설명을 해두었다.

보물창고답게 없는게 없다. 특히 난 예쁜 장난감 가게들이 너무 좋았다.

섹스 앤 더 시티에 나왔던 불상이 있는 레스토랑도 그들의 추천 레스토랑 중 하나다.

괜히 반가웠다. 가보진 못하였지만, 내가 아는 뉴욕의 레스토랑이 책에 나오니...

그들은 뉴욕의 구석구석을 지도로 잘 그려놓았다.

 먼저 NEW YORK AREA라는 타이틀로 뉴욕의 미드타운 , 소호&노호, 유니언스퀘어&그래머시, 어퍼 이스트, 어퍼 웨스트,

첼시, 웨스트 빌리지&미트패킹, 로우어 이스트, 로우어 웨스트& 차이나타운, 모닝사이드 하이츠 & 할렘, 퀸즈 & 브루클린으로

나뉘어 뉴욕을 설명해주었다.

내가 지금 껏 읽은 뉴욕 책 중에서 아마 가장 세세하게 나뉘어 설명한 책이 아닐까 싶다.

지도와 함께 자세히 구역을 나누고 그 구역에서 가볼 만한 레스토랑과 의류매장 ,장난감가게, BAR, 상점

박물관, 미술관, 공원 등등을 잘 설명하고 있다.

아마 이책을 가지고 여기에 나온 곳을 모두 가보려면 그들처럼 뉴욕에서 몇년은 살아야 하지 않을까?

머 마음먹고 매일매일 간다면야 1년안에 가능하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이 책은 방대한 뉴욕에 대한 정보가 들어있다.

정말 이 책 한권이면 뉴욕에서 뭘하지 라는 생각을 할 필요도 없이 쉼없이 돌아다닐 수 있을 것 같다.

어쩜 뉴욕에 살고 있는 사람도 한권쯤 사서 읽어도 괜찮을 것 같다.

그리고 이책의 장점을 한가지 더 이야기하자면, 사진이다.

사진이 역시 제목만큼 내용만큼 예쁘고 알차다.

설명만으로 부족한 부분을 모두 사진으로 보충해주고 있다.

 

긴말보단 그냥 뉴욕에 여행을 갈 사람이라면,

아님 뉴욕을 정말 깊숙히 들여다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