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화

처음에 제목을 봤을때 그냥 우리를 이름이라 생각하지 못하고 우리=WE 라는 의미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제목 우리,선화는 쌍둥이 자매 봉우리와 봉선화의 이름이다.

제목의 의미를 알고 나니 그냥 평범하다 생각했던 책의 제목이 자꾸만 읽어보게 되었다.

'우리,선화'

책은 두껍지 않다. 원래 책을 좀 빨리 읽는 편이기도 하지만 책은 20분 정도만에 전부 읽어버렸다.

책이 얇은 것도, 원래 빠른 나의 독서 습관도 있겠지만 그만큼 책에 매력이 있기때문에 단숨에 읽혀 내려가는 것 같다.

인터파크의 테마공감에서 보면 우리,선화는 가족테마마다 추천이 되어있다.

테마공감에 만화책이 올라오는 일이 흔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가족테마 한자리를 항상 차지하고 있는

우리,선화는 나에게는 호기심의 대상이었다.

이 책이 대충 가족이야기의 내용일 것이라는 것만 추측하고 책을 읽어나갔다.

할아버지 아빠와 스님 엄마 그리고 쌍둥이 우리,선화

가난한 집안 형편, 엄마의 부재, 동생 우리의 반항..

책의 주인공은 선화이다.

그리고 선화에게는 저런 모든 가정환경이 짐으로 어깨에 올라가 있다.

뭔가 자극적이고 독특한 스토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냥 그녀의 가족사를 이야기한 만화이다.

독특하진 않지만 남들보다 조금 특별한 가족사를 읽으며 가족 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의 마음과

그 마음이 모여진 가족의 마음이 뭐라고 말 할 수 없이 마음에 꽂혀온다.

아빠의 마음은 아빠의 마음대로, 선화의 마음은 선화의 마음대로, 우리의 마음은 우리의 마음대로..

뭐라고 특별히 말하지 않았는데도 선화의 가족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족의 찡함이 느껴졌다.

" ...... "

뭐라고 말로 쓰기 어려운 말줄임표 같은 책, 그 책이 우리,선화 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