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들을 위한 마음 치유서 『괜찮아, 아직 청춘이잖아!』

이 책을 손에 들고, '내가 청춘인가?'를 잠깐 생각했다. 그러다가 청년 혁명사 계보학에서 이명원이 '팽팽한 상상력을 잃지 않는, 모든 사람들은 청년이다.'라는 말을 등에 업고, '팽팽한 상상력이 풍부하니 난 청년이고, 그러니 난 청춘이다.'로 마음대로 정의를 내려 버렸다.

 

저자 김영아는 어릴 적에 당했던 기차 사고로 인하여 육체적으로 자유롭지 못하다. 그렇지만, 작가는 그 몸을 이끌고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아픈 영혼을 보듬는 일에 열정을 쏟고 있다. 힘들지만 덤으로 사는 인생에 감사하기 때문이란다.

 

이 책은 그동안 저자가 만났던 사람들의 사연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그들이 그들의 상처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과정을 고스란히 전하고 있다. 더불어, 내담자들이 상처를 극복하고, 자신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설계하며, 꿈을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저자의 모습도 찾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치유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각각의 상황들과 관련되어 내담자에게 저자가 추천하는 다양한 '책'을 만날 수 있는데, 이것 또한 정말 실속있는 정보라 할 수 있다.

 

우리네의 삶 속에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불안하고 불편한 상황들을 만날 때가 많이 있다. 『괜찮아, 아직 청춘이잖아!』는 그런 상황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건전한 정신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김영아'라는 독서치료사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치유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내가 갖고 있던 상처들도 더불어 치유가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청춘들을 위한 마음 치유서라 하여, 20대 전후의 독자들만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책장을 한 장 한 장 모두 넘겼을 때에, 내 마음은, 이 책은 20대 전후의 독자 뿐만 아니라, 나이 대를 초월하여 모든 독자들이 읽을 만한 책이라는 확신으로 가득했다.

 

이 책은, 마음에 상처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 마음을 치유하는 치유서가 될 것이며, 마음이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타인의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좋은 교과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플러스>

각 파트 다음에는 독서치료의 정의, 가치, 원리, 단계, 자료선정 기준 등이 간략하게 언급되어 있다. 더불어 상황별 독서 치료 목록까지도 소개해 주었다. 이 목록들을 잘 활용한다면 나 뿐만 아니라 내 주위에 있는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자그마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