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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단고기를 찾아서 1 - 고조선과 대마도의 진실 신용우 지음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환단고기'관련 동영상이 없다. 피식 웃음이 나왔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 책에 빠져들었나 보다. 흥미롭다.

작가 신용우는, 이야기 속에서, 잃어버려 거의 잊혀져가는 우리의 고조선 역사를 찾고자 한다. 아니,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빼앗긴 것이다. 100여년 전에.

그리고 한 세기가 다 지나가 새로운 세기가 되어서야 강제로 침잠되어 있던 역사적 진실이, 의식 있는 한 사학자에 의해 힘겹게 떠올랐다. 그리고 무엇을 빼앗겼는지도 모른 채 오늘을 살고 있던 대중의 한 사람인, 한 의학 박사는 진실의 문턱에서 죽고 만다.

앞으로 계속될 이야기가 궁금하다. 일본 왕궁 지하 창고에 보관되어 있다는 우리의 역사책 20여만 권은 과연 빛을 볼 수 있을까? 그리하여 찬란하고 광활한 우리 고조선의 역사가 기록된 『환단고기』가 진서(眞書)로 평가되어 만년의 역사가 비로소 인정되는 감격의 순간을 맞이하게 될까. 그리만 된다면,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동해'의 '일본해'표기, '다케시마 발언' 등등은, 이미 문제가 아닐 것인데...

어제 개그 콘서트의 한 꼭지인 '꺾기도'에서 노래한 '도쿄는 우~리~땅~!!'이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핫핫... 나는 벌써 해피엔딩을 꿈꾸고 있다.

사실, 『환단고기』라는 책의 진위 여부는 그 논란이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다. 이를 진서로 인정할 만한 사료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것은 이 책에 언급되어 있듯, 그 많은 가능성들을 누가 갖고 있는지 알고 있으나, 확인이 어렵다는 것이 큰 문제이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을 하여도, 논란 중이기에 덮어둘 것이 아니라, 수면 위로 떠올려 대중의 관심 가운데 두어야 할 것이라 본다. 더군다나 그 일이, 우리의 광활한 역사를 되찾게 되는 일이라면, 더더욱 대중 가운데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작가는 서문에서 우리의 역사를 강탈해 가려는 자들에게 '역사를 바로 세우는 것이 인류 평화를 위한 첫 걸음'이라 말하고 있다. 또한, 우리에게 '우리나라의 웅대하고 광활한 역사를 찾으려고 노력하지 않아서 인류 역사가 왜곡되는 것 역시 인류가 패망의 지름길로 치닫는 것'이라 경고하고 있다.

여전히 진실은 가려진 채이나, 이 이야기는 계속 될 것이다. 이 이야기와 더불어 대중들의 관심이, 잊혀지고 있는 우리의 고조선 역사 찾기에 집중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 증거를 찾아내면 뭐합니까? 뒷받침이 되어서 후속타가 터져야지. (중략) 가지고 있는 것도 못 지켜서 동해도 일본해가 되는 판에 이런 짓 백날 해봤자 시간과 정력 낭비에요."

"우리가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놓아야 적어도 우리 후손에게 죄를 짓지 않는 거라네. 그 후손이라는 것은 단순히 우리나라 우리민족의 후손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야. 인류가 가야 할 미래의 길을 망치는 역사왜곡을 바로 잡는 것이 우리들의 의무라는 거지. 역사를 바로잡는 것이 당장 무엇을 바라서가 아니라 사람이 사람의 도리를 해야 하기 때문이라니까." (p.255)

사람으로서 사람의 도리를 하기 위해서라도 우리의 역사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 때문에 『환단고기를 찾아서 1 - 고조선과 대마도의 진실』은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할 내용임에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