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는 아주 두툼한 박영규 선생님의 [조선왕조실록]이 있다.그러나 그 책을 남편빼고는 아무도 끝까지 읽은 사람이 없었다. 자신이 궁금한 왕부분만 골라 책을 펼쳐봤었다.

허나 지금 아이들이 우리의 역사를 공부해야될 시기이기에 좀더 관심을 갖고 조선왕조실록을 봐야될꺼라 생각이 되었다. 두툼한 책은 멀리하고 어떻게 조선왕조실록을 접해주어야될지 고민하고 있던차에 박영규 선생님의 [만화 조선왕조실록]을 만나게 되어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아이들 역시 책을 받자 마자 그 자리에서 읽어버렸다.

조선의 왕들을 다 알고 있있었음에도 그 시대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어떻게 정치를 하였는지를 아이들이 보다 쉽게 알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어서 만화지만 조선의 역사를 즐겁고 쉽게 알수 있다는것에 너무나 좋았다.

1편에서는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부터 제3대왕인 태종까지의 이야기가 실려있었다.

특히 부록으로 [우리 역사, 이것이 궁금해요]코너를 만들어 주어 그동안 익히 들어 알고 있으면서도 부족했던 부분들 그리고 정확하지 않았던 부분들, 궁금했던 부분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주었다.

우리들이 태조, 세종, 태종, 연산군이라며 말을 하지만 왜 조,종,군을 구분해서 불렸는지를 이 책을 통해 시원하게 알수 있었다.

어떻게 '조'가 붙여졌는지 알아볼까?

조는 건국 시조,나라를 크게 발전시켜 나라를 세운 것에 버금가는 업적을 이룬 경우, 이전의 왕을 내쫓고 스스로 왕위를 차지하여 새 시대를 연 경우에 붙여진 묘호라고 한다. 그외는 '종'이로 붙여졌다. 그중 후손들이 알아서 '종'이라 불리웠다 '조'로 묘호를 붙힌 왕은 선조,영조,정조,순조가 있다.

'조'나 '종'을 받지 못한 '군'으로 불리는것은 왕위에서 좇겨났기 때문에 왕자 신분으로 떨어진 결과라고 한다.

이렇게 불리워지는 명칭으로도 그 왕의 업적들을 알수 있으니 참으로 재미났다.

역사는 알면 알수록 더 알고 싶어지는데 이책이 바로 그런 역할을 하는것 같았다.

 <만화조선왕조실록을 읽고>

 6학년이 되면서 1학기 사회시간에 역사를 배웠다.

물론 한 학기에만 우리 역사를 배우는 것이지만, 관심이없던 역사를 이해시키고 외워야 하기 때문에 무척 힘들었다.

그런데 이책을 읽고는 너무 쉽게 느껴졌다.

1권에는 3대 태종까지의 역사만 담겨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조선의 역사를 정말 쉽게 배울수 있었다.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내용이 모두 더 자세하고 재미있게 써 있었고,만화로 되어있어서 지루하지도 않았다.

 '우리 역사, 이것이 궁금해요!' 에서 왕이라는 명칭에 대하여 나온것이 있는데, 고조선에서는 왕검,신라시대에는 이사금,거서간,차차웅,마립간,백제에서는 건길지, 삼한에서는 신지라 불리워졌다고 나와있다.우리나라 역사에서 왕이라는 명칭을 처음 사용한 나라가 고조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삼한과 백제 , 신라, 가야에서는 뒤늦게 왕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고 한다.

 만화로 읽으니 내용도 머릿속에 더 쏙쏙 들어오고 역사가 더욱 재미있어진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8권 27대왕 순종까지 다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