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 사는 우리들.. 여유롭게 책 속에 파묻혀 지내고 싶은 심정이다~

특히 초등 5학년, 2학년인 우리집 두 아이들은 마음껏 뛰어놀 시간조차 없는듯해 안타깝기도 하다..

내 어릴적 추억 중에 운동장에서 논에서 신나게 뛰어놀았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그땐 좋았지’ 라며 추억을 먹고 살아간다고나 할까. 우리 아이들은 어른이 되었을 때 어떤 좋은 추억을

떠올리며 살아갈지.. 직접 경험하지 않더라도 책을 통해 좋은 기억을 심어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다.

 

 

‘책귀신 시리즈’가 5번째라니 제목은 몇번 보았지만 실제로 읽어보기는 망태할아버지 책이 처음이다.

망태에 버려진 책들을 주워담는 할아버지.. 책으로 지어진 집과 마법의 힘을 가질 수 있는 고깔모자와

꼬불꼬불 지팡이.. 달에 가는 마법과 달에서 떡방아 찧는 토끼들과 만나기까지.. 내가 어릴 적 상상만

해오던 이야기가 고이 들어있다고 볼 수 있다. 잠자리 들기 전 아이들과 서로 책을 읽어주다 잠이 들곤 한다.

어젯밤에 선택된 책은 바로 『책귀신 망태할아버지』 책이다. 소리내어 읽기엔 분량이 길다보니 번갈아가며

읽어주다가 서로 눈으로 다 읽어버렸네?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눈을 떼지않고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책 마지막 부분에는 이상배 작가님의 집필실 사진과 책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과정을

보여주고 있어 아주 신선했다.

 

만약, 내가 마법의 고깔모자와 지팡이를 갖고 있다면? 마음껏 상상해 볼 수 있는 꺼리를 제공해 주는 책.

망태 속의 버려진 책 속 글자들이 조합되어 다양한 이야기가 된다는 내용 역시 책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아이로 키워줄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어떻게 탄생되는지 호기심을 자극시켜주기에도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이상배 작가님처럼 작가의 꿈도 갖고 있는 큰아들은 이 책을 읽고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던

작가의 꿈이 조금은 더 자랐을지도 모르겠다. 초등 저학년부터 꼭 읽어보면 좋을 책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