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신앙은 아니지만 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녔었고,

또 늘 자녀를 위해 기도하는 엄마를 보며 사춘기시절도 나름 무난하게 잘 넘겼던 것 같네요.

알게 모르게 교회에서 배웠던 것들 그리고 믿음이 세상의 많은 유혹가운데에서도

저를 지킬 수 있는 큰 힘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결혼하고 두아이를 낳은 지금 제가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도

아이들이 주님안에서 바르게 성장하고 믿음을 키워가도록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신앙심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제 6살 그리고 12개월... 아직은 어리지만... 어리기때문에 더 순수하게 하나님을 바라보고

믿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둘째아이를 낳기전까지는 나름 큰 아이와 성경동화도 읽고,

잠자기전 나란히 누워 꼭 기도도 해주고 했는데

둘째녀석을 모유로 키우다보니 아무래도 조금씩 그런 시간들이 줄어들게되더라구요.

그런데 첫째녀석은 정말 말 안듣는 6살이되고...

지금부터 잘 잡아주지 않으면 안되겠다 생각에

우선은 제 마음이 앞서 아이를 다그치기도 하고, 혼내기도하고...

하지만 그럴때마다 아이의 행동이 바뀌기는 커녕 제 마음만 더 아프고, 불편하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아이와 성경을 읽고, 기도하고 대화도하면서 관계를 회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던중에 헤브루타 그림성경이라는 책을 알게되었어요.

'헤브루타'는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 토론, 논쟁하는 유대식 교육이라고 하네요.

아이와 함께 성경에 대해 배우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뿐만 아니라

아이의 사고를 더욱 키워줄 수 있는 책인 것 같아 참 맘에들더라구요.

 

 

 

그래서 만나본 헤브루타!!

 

 

 

 

 

구약부터 신약까지 총 50개의 큰 사건들을 기본으로 아이들에게 성경에 대해

재미있게 알려줄 수 있는 책이더라구요. 

또 그림과 함께하니 아이들이 더 재미있게 성경을 접할 수 있는 건 당연한 거구요.

이야기 서술방법도 "~하셨단다." "~하셨어." 이런식으로 아이에게 말하는 것 같은 구어체라

읽어주는 엄마도 듣는 아이도 좀 더 친근하게 느껴지고, 입에 짝짝 달라붙네요. ㅋ

그리고 가장 좋은건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질문과 토론이 있는 유대식 성경교육을 할 수 있다는 점이겠죠.

책을 읽는 것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질문과 대답을 하는 과정속에서 아이가 말씀에 대해

더 많은것을 느끼고, 깨닫고 또 자신의 생활속에 접목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참 좋은 것 같더라구요.

 

 

 

한예로 1편인 세상의 시작에서는 하나님께서 세상을 만드시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이렇게 아이에게 헤브루타식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질문을 제시해주고 있네요.

<만약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지 않으셨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수만 년이 지나면 원숭이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또 질문과 함께 아이와 어떻게 기도해야하는지에 대해서도 일러주고 있어요.

기도가 어렵고, 서툰엄마라 할지라도 이런 팁이있으니 마음만 있다면 쉽게 활용하고, 적용시킬 수 있을 것 같네요.

 

6살 울 아들에게도 세상의 시작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고 제시된 질문을 던져보았네요.

첫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깜깜하고 아무것도 없어요."

그리고 두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아니요."라고 대답하더군요.

"맞아..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지 않으셨다면 깜깜하고 아무것도 없었을꺼야.

엄마도 현태도...그런데 하나님이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주셨으니 얼마나 감사하니?...."

이렇게 함께 대화해나가며 감사기도로 마무리를 했네요.

 

집에 60여권이 넘는 성경동화전집도 있지만 헤브루타는 60권을 통해 배울 수 있는 내용이

책 한권속에 모두 함축되어있으면서도 아이와 함께 대화하고, 기도하는 방법까지 제시해주고 있어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으면서 예배드릴 수 있는 가족예배지침서로도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매일매일 한편씩 읽으면서 아이에게 성경에 대해 하나씩 배워가는 재미도 주면서

함께 기도하고,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 참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솔직히 매일매일은 좀 부담스럽죠... ??

그래서 저는 우선 주일날 저녁만이라도 아이와 한편씩 읽고, 기도하면서 가족예배형식으로 활용해봐야겠다고 다짐했네요.

그 시간이 아이뿐만 아니라 저도 신앙적으로 회복되는 귀한 시간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