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어린이 보약, 궁금한가요?
봄이 되면 으레 ‘아이에게 보약 한 제 지어줄까’ 생각한다. 내 아이가 특별히 아픈 것은 아니지만, 평소에 몸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일 터. 봄철 보약에 대해 알아본다.
보약, 인체의 조화와 기능을 되찾아
한의학에서 ‘보(補)’는 우리 몸의 기능 중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것, 즉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적당한 건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몸의 조화를 돕는 것이다. 그래서 보약이란 몸의 조화를 돕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일체의 한약을 뜻한다. ‘보약(補藥)’이라고 정해진 약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약이 보약이다. 따라서 사람의 체질에 따라 ‘갑’에게는 보약이 될 수 있지만, ‘을’에게는 몸의 기운을 깎아 내리는 약이 될 수도 있다. 제철 음식과 적절한 운동을 하는데도 아이가 봄을 견디기 힘들어한다면, 아이 체질에 맞는 보약으로 몸의 기운을 돋워주어야 한다. 보약으로 부족함을 채워 조화를 맞춰주면 일년 건강의 기초를 다잡아줄 수 있다.
보약 복용은 봄이 좋아
우선 치료해야 할 이상이 없는 아이라면 봄철과 가을철이 가장 좋은 시기이다. 봄은 모든 생물이 왕성한 성장을 하는 계절로 아이의 성장을 돕기에 최적의 시기이고 무더운 여름을 이겨낼 힘 또한 봄에 미리 길러놓아야 한다. 가을은 펼쳤던 기운을 거두어들여 안으로 다지는 시기이고, 다가올 겨울에 대비해야 하는 계절이다. 따라서 보약을 복용하기에 좋은 시기는 봄과 가을인데, 꼭 봄가을에 먹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의 특성에 따라 필요한 계절에 맞출 수도 있다.
• 보약은 언제부터 먹이는 것이 좋아?
일반적으로 생후 6개월이 지나면 모유를 끊게 된다. 모유 속에 들어있는 면역 물질이 중단되므로 이때부터 아이는 잔병치레를 하기 시작한다. 감기에도 자주 걸리고 걸렸다 하면 이런저런 합병증까지 나타나 엄마를 바짝바짝 마르게 한다. 이 시기에 잦은 감기로 고생을 한다면 한번쯤 보약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반면에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면 12개월이 지난 후에 먹이는 것이 좋다. 특히 생후 24개월까지가 아이 성장에 아주 중요한 시기이므로 이 시기에 아이의 특성에 맞는 보약을 먹이면 상당한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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