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오랜만에 접한 소설책.

그냥 가슴 훈훈한 내용이 담긴 것이려니 생각하고 책장을 펼쳤다.

그러나 점점 내용 속으로 빨려들어 가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고 결국에 눈물, 콧물을 흘리며 책장을 덮을 수 밖에 없었다.

 

아빠, 남편, 그리고 가장이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 책.

치열한 사회 속에서 무한 경쟁을 하다 잠시 쉴 곳을 찾아 돌아오게되는 집, 그리고 가족.

 

가족 구성원에서 아버지라는 존재는 가족의 중심이자 이들을 책임지는 사람이다.

그래서 차가운 현실 속에 내몰리고 어려운 난관과 장애에 부딪힐 때도 가족을 생각하며 꿋꿋이 그리고 묵묵히 버텨나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작은 행복에 웃음 꽃을 피우며 미래를 꿈꾸고 다시 살아갈 심을 얻는 것이다.

그러나 책에서도 지적했듯이 우리 사회는 가장들에게 점점 차갑다 못해 냉혹해져 가고 있다.

경제가 어려워질 수록 이땅의 가장들은 점점 설 곳을 잃어 당당했던 어깨마저 축 늘어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 결과 가족들은 위기를 맞이하게 되고 결국 해체되어 남보다도 못한 관계로 전략해 버리고 만다.

소설 속 주인공 들도 서로를 그리워 하지만 자존심과 용기부족, 그리고 오해로 인해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점점 스스로를 몰락시켜 버린다.

정말 필요한 순간에 함께 하지 못하는 그 외로움과 슬픔, 아무리 후뢰하고 잘못을 뉘우쳐도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다.

 

가장 가까이 있고 늘 함께 있기 때문에 서로의 소중함을 잘 못 느끼게 되는 가족.

하지만 저자는 가족이야 말로 우리 삶의 힘이자 미래의 희망이라고 표현하였다.

주인공이 죽음으로 끝나는 것도 우리에게 빨리 자존심 다 버리고 가족 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그 속에서 위로 받고 희망을 품으라는 메세지가 아닌가 싶다.

소설 내용 곳곳에 가족을 그리워 하면서도 쉽게 용기내지 못하는 주인공을 그저 안타깝게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나 지신도 혹시 가족들을 상처로 내몰고 있지는 않은지 잠시 돌아보게 하였다.

앞으로 살면서 힘들때 이 책을 생각하며 가족들에게 위로받고 가족들과 함께 어려움을 이기며 삶의 희망과 행복을 만들어가야 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여보미안해, 가족소설, 채복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