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읽은 원서이고 워낙 장면 묘사 상황설명들이 많아 읽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 친구가 영어책을 몇 권 추천해 줄것을 원해서 함께 서점에 갔다가 우연히 한국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는 캐나다 친구를 만났다. 
내가 영어 소설책중 초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 '모리교수와 함께한 화요일'을 친구에게 추천해 준다고 하니까 그 친구가 굉장이 탁월한 추천이다 라고 이야기 하면서 첫 대화가 시작되었는데 그 캐나다 친구가 이 책 'The Road'라는 책이 너무 재미있어서 자긴 몇일 만에 다 읽었다고 시간되면 한번 읽어 보라고 했다. 
집에 와서 로드가 영화로 나왔다는 것을 알고 영화를 보기전에 책을 한번 먼저 봐 봐야겠다는 생각에 인터파크에서 책을 샀다. 

초반에 모르는 단어들이 많이 나와 상상력을 발휘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꼼꼼이 짚고 넘어가야 하는 마음에 오랜만에 사전을 뒤적이며 및에 연필로 단어 뜻을 달아가며 읽었다. 학창시절이 생각 났다. 

각설하고, 아버지와 아들. 핵전쟁 혹은 무서운 재앙이 지나간 지구에 살아 남은 몇 안되는 인간. 아들을 데리고 살아 남기위에 끊임 없이 여행을 한다. 그들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나역시 긴박해지고 처절해지는 듯 했다. 살아 남는다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하여튼 내용 자체가 구구절절 그들이 살아 남기위해 벌이는 사투 그 자체라 많이 설명하고 자시고 할 것이 없다. 하지만 그 내용들이 정말 생생했기에 왜 이 소설이 영화화 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는 대 실망이었다. 확실이 사람들의 상상력이 아직은 기술적으로 자금적으로 완벽한 현실이 되기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영화 내용자체게 소설을 기반으로 한 것 이기 때문에 캐릭터와 스토리 면에서는 그리 많이 나무랄 것이 없었지만 그들이 처해 있는 상황을 보여주는 배경이 너무나 소설을 보면서 상상한 그 것 보다는 훨씬 빈약했기에 몰입도 자체가 조금 떨어졌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한글 번역본을 한번 더 읽어 보고 싶다. 내가 잘 못 이해한 것이 있나 하는 의심이 드는 부분들이 꾀나 있었기 때문이다. 여한튼 이렇게 몇자 끄적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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