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명절은 쉬는 날이 아니라서 그냥 잊고 지낼때가 많았는데 매 달 들어있는 대표적인 명절의 풍습과 그 안에 담긴 과학을 찾아볼 수 있는 어린이 교양서를 만났습니다. 불편하게만 여겼던 조상들의 생활 속에 지혜로움을 발견하게 되면서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그냥 무심코 지나쳤던 부채, 화로, 지게 같은 생활도구와 연날리기, 그네뛰기, 썰매 타기 같은 놀이, 한옥, 전통 옷, 전통 음식에도 과학이 담겨있네요.

책을 읽으면서 어릴때 궁금하게 여겼던 것들의 정답을 만나는 기분이었답니다. 수수께끼를 하나 하나 풀어가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어린이 교양서라서 흥미롭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있어서 좋았습니다. 아이에게 명절의 풍습을 설명해줄 수 있는 든든한 벗을 만난 것같네요.

설날, 영등맞이, 삼짇날, 초파일, 단오, 유두, 칠석, 추석, 중양절, 상달고사, 동지, 섣달그믐 열두달 우리 명절에 만나는 우리 과학이야기를 생생한 사진과 그림으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몇일전에 초파일, 석가탄신일이어서 4월 초파일의 정보를 읽고 조카들에게 알려줄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거리에 있는 연등을 보면서 석가탄신일이 다가오는구나~ 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등을 만든 한지에서 우리 전통 과학의 우수성을 엿볼 수 있었고, 절 곳곳에 있는 건축물을 통해  조상들의 지혜를 알게 되었답니다.

연등놀이는 등을 밝힘으로써 부처님의 지혜로 사람들의 어두운 마을을 밝고 따뜻하게 하려는 뜻을 담은 행사라고 하네요.

사람들의 소망에 따라 연의 모양을 다르게 했다는 사실은 우리 조상들의 창의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답니다.

아이를 갖고 싶은 사람은 씨가 많은 수박이나 석류, 마늘 모양의 등을, 출세하고 싶은 사람을 잉어 등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등을 만들때는 대나무를 휘어 뼈대를 만들고, 한지를 붙인 다음 색을 입혔습니다. 한지는 등뿐만이 아니라 갖가지 물건을 만들어 냈답니다. 부채, 우산, 바구니, 상자뿐만이 아니라 갑옷을 만들었다고 하니 놀랍네요~* <한지만들기>는 그림과 함께 소개되어 있습니다.

절마다 있는 석탑을 통해 '귀솟음'기법과 '안쏠림'기법을, 절을 지을때 사용된 '그랭이 공법'과 '배흘림기둥'을 통해 조상의 지혜가 담긴 건축물의 과학을 알게 되었답니다. 불국사의 돌축대가 경주 근처의 22번이나 있었던 지진을 견뎌낼 수 있는 비밀을 알게 되면서 현대 건축물도 조상의 지혜를 담아 지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각 달마다 <우리 과학 문화재>를 생생한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박물관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문화재가 새롭게 다가오네요.

조만간 아이와 함께 가까운 문화재를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