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늪

베리 슈워츠 <점심메뉴 고르기도 어려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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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선택 장애', '결정 장애'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쓰이고 있다

사소한 일에서도 결정을 못내릴 때 "나 선택 장애(결정 장애)야!" 이런 식으로 사용된다

 

 

지인들과 약속 한 번 잡으려면 엄청난 시간이 걸린다

요새는 메신저 단체 채팅 기능이 잘 되어 있어서 투표로 정할 수도 있는데도 그렇다

언제 만날지, 어디에서 만날지, 뭘 먹을지 얘기하다보면

몇 시간에서는 며칠까지 걸리곤 한다

그런데 이게 여러 의견이 충돌해서 그런 게 아니라

서로 의견을 내지 않고 미루기만 해서 못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점심시간이 다가오면 고민이 시작된다

오늘은 뭐 먹지?

 

누가 정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렵다

 

이렇게 요즘 우리는 중차대한 사항은 물론

단순한 식사 메뉴조차 쉽게 정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왜그럴까? 어떻게 해야할까?

<점심메뉴 고르기도 어려운 사람들>은 이런 선택 장애 속의 우리 모습에 대한 책이다

원제는 Paradox of choice이고, 이건 한국어판 제목인데

누가 지었는지 참 잘 지은 것 같다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은 물론

거기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제목이다

 

 

 

이 책은 총 네 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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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에서는 문명화 등으로 세상이 바뀌면서 얼마나 선택지가 많은 세상이 도래했는지에 대해 말한다

 

다양한 재화가 생겨나 선택할 수 있는 항목이 늘어났고

개인의 자유가 보장되어 선택할 수 있는 권리 또한 부여된 오늘날

 

과연 이 폭넓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자유가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가?

 

오히려 선택의 과부화로 힘들어진 아이러니를 명확히 보여준다

 

슈퍼마켓에서도 전자제품 매장에서도

전화나 건강보험같은 서비스, 성형, 근무방식이나 근무처(직업), 연애와 결혼 방식, 정체성 등

선택해야 할 분야도 항목도 넘쳐나는데 모든 결정은 나에게 달려있다는 사실에 힘이 든다

 

 

2장에서는 선택에 영향을 주는 요소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3장에서는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보통은 어떻게 사고하고 판단을 내리는지 양상을 보여준다

 

마지막 4장은 앞의 내용을 총 정리해서 한번 더 짚어주고

선택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좋은지 조언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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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예측했던 것과 달리 실용서가 아니라 학술적인 책이었다

 

선택을 잘 할 수 있는 실천적 방법이 아니라 이론 이야기가 나옴

 

그래서 어려운 용어가 많이 나온다

 

경험효용, 가용성 휴리스틱, 전망이론,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 손실회피 등!

 

이런 심리학적 경제학적 이론과 전문 용어 풀이가 책의 주 내용이다

 

생각했던 거랑 달라서 좀 당황스러웠다

 

 

 

 

 

보통 사람들이 읽기에는 다소 지루할 내용인데

무엇 하나 설명할 때마다 예를 들어 설명하거나

실험 결과를 근거로 들어주고 있어서 지루함이 덜어진다

 

 

 

그래도.. 솔직히 말하자면 지루하긴 했다ㅠㅠ

 

 

 

 

 

실제 평가지를 실어놓아서 독자들이 자가 테스트를 해볼 수도 있다

 

 

 

나는 이거 48점 나옴!ㅎㅎ

 

 

 

 

 

이해를 돕기 위한 표도 나온다

 

 

 

지극히 이과랑은 거리가 먼 나는..

그냥 줄글 설명이 더 이해가 잘 되었다는 게 함정 ㅋ.ㅋ

 

 

 

내용이 어려운 건지, 번역이 이상한 건지, 별로 안어려운데 내가 이해를 못하는 건지

그 이유는 모르겠지만

글이 쏙쏙 안들어왔다ㅠㅠ

 

간혹가다 문장 혹은 문단 구성이 이상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음

 

여러번 읽어도 이해가 안돼서

내가 돌머리인건가 싶어 자괴감 빠질 뻔 했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고 그냥 넘긴 게 여러번이다

 

내용과 글 둘 다 너무 어려웠다

 

 

 

 

 

심리학 책 보는 것도 같기도 했지만

선택의 상황으로 예를 드는 부분 중, 상품 (구입)에 관한 것들이 많아서인지

마케팅 전략서를 읽는 것도 같았다

 

경영하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소비자들의 심리를 파악해서 더 잘 팔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느낌?

 

 

 

 

 

이론 위주로 쭉 나오긴 하지만

쉽게 & 현명하게 선택하는 방법, 선택으로 인해 스트레스 받지 않는 방법이 안나오는 건 아니다

 

책 전반에 풀어서 써놓았을 뿐만 아니라

4장에 요약·정리해서 제시해주고 있다

 

나는 읽다 읽다 안돼겠어가지고

3장 읽는 도중에 4장으로 넘어가서 4장부터 먼저 읽음!ㅠㅠㅋㅋㅋㅋㅋ

 

읽기 너무 버거웠다

 

이해가 잘 안되다보니 지루하고 졸렸음ㅠㅠ

 

나한테 안맞거나 혹는 내 수준보다는 높은 책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