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친구들과 소방서 견학을 다녀온 후~ 우리 아이는 소방차에 관심이 많아졌어요..
빨간색을 유독 찾는가 하면 길을 가다가 소방차가 지나가면 "엄마 삐요 삐요하고 간다!"
하며 굉장히 흥분되고 격양된 목소리로 혼자 속사포처럼 반복하면서 말하든지...

그런 아이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건 관련된 책이나 DVD를 보여주는 것이였지요..
그중에서 BEST OF BEST는 소방관 샘입니다...

DVD의 내용은 총 6개의 에피소드로 나눠져있는데,, 그 안에 정말 우리아이처럼 말 안듣는 노만이란 아이가 나온답니다... 어찌나 사고뭉치고 제멋대로 인지...
그 아이를 통해 일어나는 전기화재, 인명구조등 간단한 안전상식을 알 수가 있어요..

우리 아이도 처음에는 불이 났을때만 소방관 아저씨가 도와준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여러가지 상황을 보고 "아~~ 저런때도 소방관 아저씨가 구해주는구나" 하더군요..
아무래도 제가 여러번 얘기해주고 체험과 견학으로는 세밀하게 아이의 눈높이에서 설명해주는 것이 한계가 있잖아요..
하지만,  에니메이션에서는 쉽게 이야기로 풀어가는 형식이라 아이가 별다른 어려움없이 받아들이는 거 같아요..

이 DVD를 몇번을 본 후에, 시댁에 내려가게 되었는데,, 시아버지에게 "할아버지 불이 나면 119 소방관 아저씨에게 전화해야 되죠??"하니까 시아버지 아주 흐뭇하게 웃으시면서 "그럼 그럼!! 아주 똑똑하네"하시더라구요.. 
저한테도 "잘~ 키우고 있네"하시구요..
덕분에 며느리로 엄마로 합격점을 받을 거 같아 너무 행복했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오전에 외출하고 들어와선 맨처음 소방관 샘을 찾습니다... 
앞표지의 샘 아저씨처럼 엄지손가락을 올려도 보고 가이드 북도 들쳐보죠... 
그러다가 곧 내려놓긴 하지만요...

한가지 흠이라면,  한번 틀어주면 몇번을 보려고 하는 경향이 있어 매번 끌때 실랑이를 벌여야 하고, 틀어주기 전에 분명히 1번이라고 했지만 최소 2번은 틀어줘야 한다는거... ㅋㅋㅋ

또, 제 견해에서 보면, 영어버젼으로 틀어 놓으면 아이입장에서는 별 거부감이 없는 듯 하긴 하지만 제귀에는 너무나 악센트가 강한 발음과 가이드 북에 아이가 상상을 할 수 있게 조그만한 에니메이션 캡쳐부분이 추가가 되었음 하는 바램입니다...



아주 열중해서 보고 있죠?? 옆에서 부르면 대답도 안한답니다..
두번을 겨우 보고서야 옷을 갈아 입고 다른 놀이를 하네요.. 그것도 소방차로~~
이 맘때 남자아이를 두신 분들에게 정말 강추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