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라... 워낙 유명한 인물이기에,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바탕으로한 추리 소설인 "다빈치 코드"도 있었는데, 왜 이 인물에 대한 추리 소설은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그 비슷한 종류의 소설이 나왔다. "셰익스피어는 없다."라는 제목이고, 책의 뒷면에서 말하고 있는 감상평을 보았을 때는 추리 소설일꺼란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결국에는 어떠한 한 인물의 일대기일뿐이었기에, 이걸 믿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란 생각이 많이 든 책이다.

 우선 책의 구성은 총 17장으로 되어 있다. 앞에서 얘기한 한 인물 "프랜시스 베이컨"이란 인물의 일대기이다. 과연 셰익스 피어는 프랜시스 베이컨일까? 아니면 윌 샥스퍼일까?란 초기 의문을 던지고, 책의 내용은 시작된다. 셰익스피어의 명작들 중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 "맥베쓰", "베니스의 개성상인" 이렇게 4개의 작품의 내용과 베이컨의 일대기 중 Motive가 될 만한 소재가 있었다는 것을 바탕으로, 셰익스피어는 프랜시스 베이컨일 것이다.로 결론을 이끌어 내고 있다.

 솔직히 이 책 같은 경우는, 기대에 비해 내용은 별로였다고 말할 수 있다. 뒷면에 소개한 글들이 너무 과대평가를 한 것이 아닌가란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고, 솔직히 프랜시스 베이컨이 셰익스피어이든, 윌 샥스퍼가 셰익스피어이든, 셰익스피어는 셰익스피어일뿐이고, 그리고 그가 남긴 작품 수십가지는 지금까지도 명작이되어, 고전으로 읽혀지고, 영화화 되고, 오페라화되어 우리의 삶에 가까이 존재하고 있다. 이 책같은 경우는 엘리자베스 여왕시대를 바탕으로 그 주변국 프랑스, 아일랜드등의 주변상황을 담으면서, 베이컨을 위대한 인물로 표현하려고 하였지만, 읽는 독자인 나에게 있어,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베이컨이 셰익스피어가 될 수 있을까?란 의문이 많이 들었다.

 셰익스피어 작품 4대비극과 5대희극을 모두 프랜시스 베이컨의 삶과 관계있다고 하였으면, 보다 긍정적으로 읽었을 것 같지만, 끝까지 읽어가면서 결국 4개의 작품과 관련이 있는 것을 보면서, 표현이 "아"다르고 "어"다르다는 말이 새삼 다시 한번 느끼게한 책이기도 하다.

 책과는 관계없이 뉴스에서 보도되는 내용을 보다 보면, 아 어떤인물이 범인이겠네!라고 단정을 지었는데, 다음날 보도되는 내용을 보면, 전혀 다른 인물이 범인으로 잡혔다는 보도를 가끔씩 보게 된다. 이 책도 마찬가지로, 버지니아 펠로스의 관점으로 프랜시스 베이컨을 보면 셰익스피어의 본체가 되는 것이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보게되면, 전혀 셰익스피어랑 관계가 없다는 생각도 갖을 수 있다.

 결국, 이 책은 소설일 뿐이고, 믿거나 안믿거나는 읽는 독자에게 남겨진 저자의 배려라고 보고 싶다. 저자는 그렇게 생각하진 않았겠지만.....

 마지막으로 이 책의 제목을 국내판 제목 보다는 원판 제목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셰익스피어는 없다."

 "The Shakespeare Co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