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 기획부서에 있거나, 회사일을 하다보면 기획보고서를 써야 할 때가 있다. 발표자료로는 파워포인트를 사용하게 되고, 기획서를 작성하면은 엑셀 또는 워드를 사용하게 된다. 그리고 발표자료를 만들면서, 상사의 느낌이나, 보고받는 사람이 원하는 내용을 담은 자료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 부분이 가장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고충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아마 이 책을 보았을 거라 생각된다.

 이 책은 표지 및 내용을 보면, 만화캐릭터를 사용해서, 좀 유치해보이는 느낌을 많이 준다. 저자로써는 쉽고 편안하게 접할 수 있는 느낌으로 이 책을 만든듯 한데, 솔직히 이 책을 접하는 사람 대부분은 30대 초중반 정도라 생각된다. 대리~과장급분들이 많을텐데, 이 책에서 말하는 기획서는 마치 컨설팅 업체에서 보고서 느낌 정도, 아니면 타 회사에 자신의 제품을 소개하는 발표자료로 정도로 볼 수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그래프, 수치가 중요하다고 해도, 그래프는 전체적인 상황을 보여줄 수 있는 정도에서 사용할 순 있지만, 이 그래프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같이 들어가야 한다. 흔히 스티브잡스의 프리젠테이션이 최고라고 하는데, 스티브잡스가 사용하는 파워포인트 자료는, 글씨가 많이 들어가면 5단어, 그리고 그림, 이미지를 통하여 설명하는 방식을 채택하게 된다. 그렇기에 글씨와 내용은 구두로 의해서 전달되게 되고 나머지는 다 생략되게 된다.

 저자가 말하고자하는 내용중 가장 기획서로써, 가치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시각적 표현의 4가지 특성

1. 인지 속도가 빠르다

2. 비전을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3. 설득력이 있다

4. 효과적으로 기억에 남는다

 세부적인 내용은 좀 더 기획서를 쓰는데 있어, 저자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한 내용이 들어 있으면 더 효과적이었을 것 같다. 이러한 형태의 보고서를 작성해서, 어떠한 성과를 내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고, 책에 담겨있는 여러 만화적 그림을 뺏다면 좀 더 내용의 신빙성과 신뢰성을 주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있다.

 이 책을 읽고서 내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서 말해본다면, 기획서를 쓴다면, 자료의 정리보다도 우선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 기획서의 전체적인 구성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에 있다고 본다. 기획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왜 이기획서를 썼는가 그리고, 이 기획서를 통해서, 이 일을 할 것인지 안 할 것인지 바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그래야만 기획서로써 가치가 있는 것이다. 짧게 말하면, 기획서의 프레임, 프로세스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나머지 이 기획서에 들어가는 내용은 이해의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기교에 불과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통해서 자신의 기획서의 내용을 한 단계 끌어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