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 이러한 글은 잘 쓰지 않는데 갑작스레 엊그제 있었던 일이 있어 적어볼까 합니다.

 제게는 아내의 오빠,  형님이 한 분 계십니다. 저하고는 1살 아래 동생이지만, 아내의 오빠이기에 형님이라고 부릅니다. 그동안 제가 나이가 1살많고 큰기업에서 근무하고 나름 자기계발을 잘해서 일반적인 기준에 의하면 성공한 부류에 속하는 사람이라고 보여집니다.(제 개인적으로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형님은 그동안 힘든 일도 많았고, 마음고생을 많이하고 있지만, 그렇게 내색은 하지 못하고 제게도 일말 상의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나 봅니다.

 형님의 경우 학교 졸업 후 호주에서 2년가까이 일을 하면서 영어공부를 지속적으로 해왔습니다. 계속 공부를 하면서 현지에서 취업해서 살려고 했지만, 갑작스런 아버님(제게 있어서는 장인어른)의 작고로 인하여 그동안 준비해오던 것들을 포기하고 국내로 들어오게 됩니다. 아버님의 장례를 치르고 나서 국내에서 취업을 하려고 준비하던 중, 한국의 취업시장의 변화에 적응을 쉽게 하지 못하던차, 계속 1살 1살 먹어가면서 상당히 심적, 내외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나 봅니다. 

 계속 취업이 되지 않고, 눈높이를 낮춰서 중소기업을 목표로해도 취업이 너무나 어려웠나봅니다. 그러다 보니, 주변의 기대도 있고 어머니도 혼자계시다 보니 모시고 살아야하고 시간은 계속흘러다가 보니 많은 고민을 했나 봅니다. 

 하지만 제가 먼저 손을 내밀고 다가가고 싶어도 아내는 "당신이 이야기를 해도, 오빠는 받아들이기 힘들 거다. 당신은 이미 많은 것을 가졌고 가진자가 못가진자에게 선심을 베푸는 건 오히려 알량한 적선의 느낌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란 말에 상당히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차라리 나이차가 많이 났더라면 나이많은 형이 이야기해 줄 수 있지만, 그 나이차도 거의 친구나이에 조언을 해주기에는 상황적 모순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엊그제, 형님과 술을 마시다 드디어 그 부분에 대해서 제게 도움을 요청하더군요. 당연히 저는 그동안 마음고생과 더불어 형님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 직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형님이 가진 핸디캡인 나이, 졸업이후 행적, 목표로하는 업종 등에 있어서 최대한 컨설팅을 해줄 부분을 해주었고, 더하여 기업의 재무제표보는 법, 면접에서 이야기 하는 방법, 최대한 본인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법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형님의 얼굴표정도 한결 좋아졌고, 11월내에 끝을 맺어보이겠다는 다짐도 볼 수 있었습니다.

 분명 형님에게는 11월, 이번 달에 좋은 소식이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그동안 마음고생 많이한 만큼 성공적인 취업과 더불어,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지속적인 노력은 그 땀과 눈물을 성공의 발판이 될 수 있게 한다는 말처럼 남보다 한걸음 늦게 출발하지만 늦은 만큼 더 빠른 걸음으로 성공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형님! 화이팅!, 11월에 끝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