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신경숙의 "외딴방" 입니다. 4월의 첫 책으로 읽은 책이었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오래전에 출판된걸로 아는데 왜 이제야 만나게 되었는지....

이 책의 주인공은 성공한 작가로 "왜 그 시절만은 글로 쓰지 않느냐" 는 친구의 말에 다시금 그 시절을 조명하고, 그 시절의 아픔과 대면하는 작가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1970년대 후반 16세의 나이로 서울에 올라와 큰오빠와 사촌과 함께 외딴방에 기거하던 시절, 낮에는 공장노동자로 밤에는 산업체특수반 학생으로 지내며 격었던 내면의 갈등들이 주변인물들의 이야기들과 함께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뿐만아니라 그 당시 도시화와 이주민의 삶, 노동현실과 인권문제 등을 사회적 약자라 말할수 있는 16세 경숙(약간은 자전적소설임)의 눈을 통해 바라볼수 있습니다.

깊은 고뇌와 아픔속에 현실의 나(작가)가 치유되어져가고 성장해 가는 과정이 참으로 인상 깊었습니다.

'엄마를 부탁해' 라는 책에서도 느껴지만 신경숙의 책은 외국소설에서는 느낄수 없는 우리만의 깊은 정서를 느낄수 있는 것 같습니다. 희생,헌신,성실,가족애 등... 잊고 살아가는 우리의 소중한 가치를 읽는내내 생각해 볼수 있었습니다..

'엄마를 부탁해 '를 인상깊게 보신 분들이라면 이책 또한 좋아하실것 같습니다. 큰오빠, 엄마를 비롯 '엄마를 부탁해'에서 본듯한 친숙한 인물들이 이책에도 등장하거든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