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많고 겁 없던 시절에 세상은, 뭐든 다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느껴졌다. 점점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큰 세상에 비해서 한없이 작기만한 나의 모습이 애처롭기 까지 하다.

저자가 느껴던 것 처럼, 나이가 들수록 조심스러워지고, 내가 사회의 중심이 아닌 다른 사람입장을 먼저 배려하게 되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살아가기란 힘이 드는 것 같다. 손자병법은 '싸음의 기술이 아니라, 비겁의 철학이다.' 저자의 말에 나 역시 어느 정도 공감을 하면서 읽어 나가게 되었다.

"백전백승이라' 백번 싸워서 백번 이겨라는 말 보다. 싸우지 않고서 이길 수 있는 비법이 숨겨져 있는 손자병법

그러한 이유의 배경에는 손자병법은 춘추전국시대에 쓰인 책이다. 춘추전국시대의 나라들은 서로 먹고 먹히는 싸움을 벌였지만, 명목상 같은 황제를 모신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 들은 국력을 키워 새로운 왕조를 연다는 생각을 하기 보다는 단순히 패권자가 되는 게 목적이었다. 그래의 다른 나라는 '멸망의 대상'이 아니라, '공존의 존재'였던 것이다.

싸움에 이기고 나면 정복했던 나라의 백성 역시 자신의 나라 백성이 되기에 싸워서 타도해야 할 존재가 아니라, 포용해야 할 존재가 된 것인지도 모른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지도자의 위치에 오르게 되면, 명령조의 말을 남발하는 권위적인 상사보다는 따뜻한 카리스마가 있는 상사의 자질이 특별히 요구되고, 그렇게 해야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손자병법에서 배우는 인생과 경영의 지혜

始計(시계) 전쟁이란 무엇인가-전쟁이란,  이겨놓고 시작해야 한다. 이길 자신이 없으면 시작하지도 말아야 한다.

作戰(작전) 전쟁, 오래끌면 헛장사다. - 전쟁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쉽사리 결론이 나지 않는 싸움은 손해를 본다고 해도 일찌감치 끝내는게 낫다.

謀攻(모공)싸우지 않고 이기는게 진정한 승리다. -가장 좋은 승리는 좋게 타일러서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다. 목적을 이뤘다면 모양새가 어떠하든 간에 그 싸움은 이긴 것이다.

軍形(군형)이기는 싸움만 한다. - 싸움은 지려고 하는 게 아니다. 이길 싸움이라는 확신이 들면, 드때 싸움을 시작해야 한다.

兵勢(병세)바위로 계란치기 - 싸움은 세가 결정한다. 그러나 세는 미리 결정된 게 아니다. 만들어 낼 수 있다

虛實(허실) 선택과 집중 - 모든 곳을 지키면 모든 곳이 약해지는 법이다.

軍爭(군쟁) 지름길은 없다 -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처럼, 마음만 급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싸움은 마음을 다스리는 데서 시작한다.

九變(구변) 장수는 智,信,仁,勇,嚴으로 적의 힘은 약화시키고, 내 힘은 극대화해야 한다.

行軍(행군) 본질은 숨어 있다. 나의 일은 한발 떨어져서 보고, 남의 일은 한발 다가서서 본다. 입장을 바꿔보는 것이 정답이다.

地形(지형) 패전의 이유: 싸움에는 변화무쌍한 상황이라는 외부 변수가 있다 싸울 때는 이 모든 요소를 고려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九地(구지) 본심을 들키면 진다. - 많은 병사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싸움에 임하게 하려면, 그들에게 감동을 주어 마음을 다잡도록 해야 한다.

火攻(화공) 얻는게 없으면 나서지 않는다. - 전쟁은 분풀이가 아니다. 냉철하게 이릭을 따져야 한다.

用間(용간) 아는 게 힘이다. -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싸움이 위태롭지 않다"고 했다. 적을 아는 게 곧 승부의 핵심이다.

페이지 : 91 싸움의 기본은 '나'를 직시하는 것이다. 중국 속담집<현문>에 "제일 첫째는 마음을 속이지 않도록 하라. 내가 싸울 능력이 있는지, 싸울 준비가 됐는지. 나의 약점은 무엇인지 또 강점은 무엇인지를 똑바로 보고 꾸준히 단련하는게 싸움을 앞 두고 맨 먼저 할 일이다. 페이지: 122 사람을 움직이는 건 '사실'이 아니라, '생각'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사실이라도 믿는 생각을 갖고 행동한다. 행동을 이끌어내기 위해 사실을 제시할 필요는 없다. 사실이라고 믿을 만한 근거만 제공하면 된다. 페이지: 159 장기판에서는 옆에서 훈수 두는 사람이 판을 더 잘 본다. 한발 떨어져서 판 전체를 내려다 보기 때문이다. 영화<죽인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선생은 책상 위에 올라가 세상을 보라고 가르쳤다. 손정의는 <손자병법>를 재해석하면서 '정상에 서서 전체를 조망하라."라고 했다. 이야모토 무사시는 "작은 쥐의 머리에서 큰 소의 머리로 생각을 옮겨라. 모두 발상의 전환을 강조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