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은 거인인데 제일 작은 거인의 이야기, 아이들에겐 걸리버의 여행보다 신기한 듯 느껴졌던것 같다.

어찌 보면 애니메이션 영화를 한 편 보는것마냥 흥미롭고 다음 장면이 궁금하고, 먼클 트록이 거인나라에서

어떻게 살아가게 될지 내내 궁금한 건 책을 읽는 엄마도 마찬가지였다.

소인국의 옷을 입고 소인나라에서 사용하는 문자들의 이야기도, 현자를 만난 이야기도,

소인국에서 만난 에밀리와의 재회에서도 많은 이야기들이 흥미진진했다.

거인들의 소인을 대하는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많은 웃음을 주었다.

소인들이 마법을 쓰다니....ㅎㅎ, 그럴수도 있겠다 싶으면서도 또 소인으로서의 자부심까지 살짝 느끼기도 하고

그러면서 먼클 트록을 염려하고 걱정하면서 모험을 즐기고 있었다.

애니메이션 영화를 즐겨보는 아이와 엄마로서 한 가지 더 느낀건 넘 많은 영화를 보았나 싶을만큼

어떤 장면장면에서 다른 애니메이션 냄새가 살짝 풍기기도 했지만

먼클 트록의 탄탄한 스토리 덕분에 묻혀지기도 했다.

 

세상에서 제일 작은 거인 먼클 트록, 작지만 용감하고 지혜로운 그의 선택들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

싶어 아이들에게 물어봤다. 너희들이라면 어떻게 하겠니?

먼클 트록처럼 용감하게 행동하겠다고 한다. 에밀리를 구해주는 장면과 용을 타고 하늘을 나는 장면, 그리고 소인국으로부터

먼클의 나라를 지키는 장면장면마다 아이들에겐 감동으로 다가온 듯 했다.

 

책이 주는 재미, 그림이 주는 재미, 주인공이 생생하게 기억에 남고, 어떤 장면이 하나의 그림처럼 머릿속에 각인되는

먼클 트록의 이야기, 그를 만난 건 즐거울 뿐 아니라 또 다른 모험으로 향하는 발걸음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작은 거인이 현자가 된 이야기...어린 현자의 이야기를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