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무언가 처음 배우기 시작할때 의욕이 왕성한 것 같아요.

내가~~내가~~ 할께!를 끊임없이 외치면서 새로운 것들을 하나하나 배워 나가지요.

엄마가 원하는 방법으로 엄마가 이끌어 주는대로 할때도 있지만 가끔 아이들은 아이들의 방법대로

무언가를 터득하기도 한답니다.

그럴때 혼도 내고 소리도 지르던 엄마의 모습을 생각하면 좀 미안한 마음도 들지요.

이제 막 뜀뛰기를 배우기 시작한 데이지, 마음은 잘 될 것 같은데 뜀뛰기가 쉽지 않습니다.

혼자서 잘 할 수 있다는 의지는 있지만 아직 어려워 보입니다, 엄마의 응원에 다시 힘을 내보지만 아직은 무리인가 봅니다.

엄마는 그런 데이지를 보며 " 한번에 되는 게 어디 있니? 저기 연못가에 있는 아기생쥐를 보렴."

아기생쥐도 엄마생쥐에게 갈대 끝까지 오르기를 배우고 있는데 오를 듯 오를 듯 한데 그만 풀썩 떨어지고 말아요.

데이지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 건 누구에게나 어렵구나." 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또 다시 뜀뛰기에 도전을 한답니다.

땅굴을 파는 아기오소리도, 아기생쥐도, 아기오리도, 아기토끼 데이지도 새로운 것에 도전을 하고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해내는 모습이 기특합니다.

데이지를 보면서 아이들 어릴 적의 모습들이 떠오릅니다.

누워만 지내던 갓난아이가 뒤집기를 처음 시작한 날, 뒤집기가 익숙해지면 혼자 밀면서 방을 휘집고 다니고

갸우뚱거리면 혼자 앉았을 때의 모습, 아장아장 한발 한발 걷기 시작하던 때의 모습,

아이들은 다치면서도 이 일을 그만두지 않지요. 끊임없이 재도전에 눈물범벅이 되면서도 성장을 해갑니다.

그때마다 엄마아빠는 아이에게 박수를 보내고, 눈물을 닦아주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힘을 충전해 줍니다.

성장하는 과정은 무언가 끊임없이 도전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도,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것도, 새로운 학습을 배우는 것도...

아이들은 그 안에서 가끔 절망하기도 하고 울기도 하면서 어른으로 성장합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새로운 것을 배우는 건 누구에게나 어렵다는 것, 누구나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자신감을 줄 수 있는 ' 괜찮아, 넌 할 수 있어!'

비단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른들에게도 그런 용기는 늘 필요한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