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만나고 싶은 날이 있다. 어떤 설레임...나를 기다리고 있을것만 같은 설레임으로 그녀?를 만났다. 바쁜 날 가방 안에서 그녀를 만나는 날엔 마음이 싸하면서 가슴이 뭉클했다. 연애를 하는 것처럼...그림 같은 세상은 그랬다. 그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한 내가 그림을 보는 것이 어려웠을텐데...작가의 마음과 눈을 빌어 읽다보니 그림이 글이 내게로 스며오듯 다가왔다. 알고 있는 작가와 그림들을 보면서 다른 느낌을 받기도 하고, 몰랐던 작가들의 이야기와 그림을 보면서 새로웠다. 그렇다고 뭐 그림이 보인다거나 그녀의 말을 모두 이해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몰랐던 세계를 살짝 엿볼수 좋은 기회였다.

학창시절 미술시간을 생각해 보면 그림을 눈으로 보고 외웠던 기억이 난다.

시험을 보기 위해 급하게 보다보니 누구의 그림인지 어떤 그림인지 학습적으로만 인지했을뿐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잊혀져 버렸다.

아이를 키우면서 명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작가들의 이야기가 새로웠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화려한 황금빛의 여인들을 보며 눈이 부셨고, 모네의 포풀러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포플러 매료되기도 했다. 아이가 좋아하는 고흐의 또 다른 그림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여 보기도 했다.

22가지의 이야기, 4계절의 이야기, 그림같은 세상은 그렇게 내게 머물다 갔다.

한 편의 시처럼 그림을 느낌으로 느겼던 소중한 시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