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마흔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감기몸살을 흔하게 앓기는 하지만 마흔을 앓는 여자의 통증은 무엇에 비유해야 할까?

엄마라는 이름으로 불리어지며 잃었던 많은 것들이 스멀스멀 살아나는 시기,

누군가의 아내, 아이들의 엄마, 누군가의 며느리, 그리고 딸 그런 관계들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것 같은 시간을

견뎌오다 나를 발견하게 되는 시기일까?

마흔의 나이를 맞이하며 아팠던 이유들이 이런 이유였을까?

독자는 마흔의 윤서영을 보며 그녀에게 공감된 여러 감정에 몰입되었다.

안타깝고, 뭔가를 깨고 나와야 할 것 같은 불안감을 느끼며 그녀에게 박수를 보내고 응원을 하고 있었다.

 마흔이란 나이의 동갑내기 엄마 윤서영이 불안불안했다.

그녀를 이해하지 못하는 가족들이 못내 밉기만 했다.

어쩌면 뻔한 설정일것 같은 이야기이지만 뻔하기에 더 공감이 갔던것 같다.

13살 가영이가 여자이기 때문에 포기해야만 했던 축구경기가

마흔의 엄마가 자신의 자아를 찾아 집을 나선 이유와 맞물리며 이야기는 해결구도를 찾아나선다.

그러나 하필 엄마의 마흔번째 생일날 할머니를 여자라는 모습의 다양한 모습을 남기며 세상을 떠나가고

엄마의 가출은 풀리지 않는 과제로 남게되어 안타까웠다.

가부장적인 우리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 제시되었던 부분이라 더욱 그랬다.

엄마가 도대체 무엇을 잘못했기에, 겹쳐진 엄마의 초상화를 보며 다른 사람은 몰라도 가영이만은 엄마를 이해한다.

툴툴거리기만 한 언니도 말하지는 않지만 엄마를 이해하는 것 같다.

지금은 맞벌이 부부가 많기는 하지만 아직도 사회생활과 집안일 모두를 처리해야 하는 주부들이 많다.

힘들고 지친 일상생활, 보살펴야 하는 가족과 아이들, 많은 것들이 어깨를 누르곤 하지만 그래도 행복한 건

사랑때문인것 같다.

엄마의 마흔을 사랑해준다면 엄마는 더 힘이 날 것이다.

엄마보다 자신의 이름으로 불리어진다면 더 힘이 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