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대제, 옹정황제에 이어 '제왕삼부곡'시리즈 중 마지막인 건륭황제도 읽어보게 되었다. 모두 청나라에서 성군이라 칭할 만큼 청나라를 발전시키는데 업적을 남긴 황제들이다. 건륭황제 역시 청나라에서 손가락에 뽑히는 황제이고, 많은 업적을 세웠다. 하지만 말년의 위기를 제대로 극복하지 못해 안타까운 황제이기도 하다.
너무나 어린나이에 왕위에 오르고 권신들이 세력이 비대할때 황제의 자리에 올라, 우선 권신들을 제거해야 했던 강희제나, 구룡탈적등 수많은 경쟁자를 재치고 늦게 황제의 자리에 오른 옹정제와 달리 건륭제는 비교적 파란없이 황제의 자리에 앉았다. 강희제가 발전시키고 옹정제가 안정시킨 청나라였기에 건륭제는 60년동안 정치, 경제, 문화 등 청나라 전반에 걸친 굉장한 성장을 이룩했다. 하지만 이런 성장을 이룩하고 성군이라 칭송받던 건륭제도 봉건제도의 모순 앞에서 무기력했고, 대평성대와 같은 청나라의 외면적인 모습과는 다르게 내부의 부패는 심화되었다. 건륭제는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축적된 부패는 시간이 지나 폭발하고 말년에 이르러 간신을 옆에 둠으로써 청나라의 위기는 극명해졌다.
강희, 옹정, 건륭에 이르면서 발전해온 청나라지만 건륭 말년부터 점차 멸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이 세 황제의 눈부신 업적이 있었지만 멸망의 징조를 보이는 청나라와 말년에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건륭제가 안타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