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랑일까

알랭드보통

 

 

*나나생각

사랑하고 연애하며 겪는 마음과 의식의 소소한 흐름을 예리하게 서술해가는 알랭드보통의 책. 책을 통해 연애를 배우는 것은 참 오랜만이다. 연애, 사랑에 관한 나의 관념에 대해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성숙한 사랑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책 내용 중 마음에 와 닿았던 구절들

 

-앨리스는 ‘관계’라는 의사불소통의 우스운 연속을 익히 잘 알면서도, 인정할 수 없을 정도로 열정에 대한 믿음을 지니고 살아왔다. 식품점 통로에서 이걸 살까 저걸 살까 망설일 때, 통근 열차에서 신문 부고 난을 훑어보는 순간, 청구서 봉투에 붙이려고 달착지근하면서도 쌉싸래한 우표에 침을 바를 때와 같은 뜻하지 않은 순간에 자신의 반쪽을 만나리라는 생각을 유치하지만 고집스럽게 잃지 않았다.

-‘다른 것에 향수를 느끼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낭만주의자였다. 그것은 랭보가 청춘 시절 la vie est ailleurs 인생은 다른 곳에 있다. 라고 했던 말의 메아리와 같다.

철학자	연대	실재의 본질
탈레스	서기전 636-546	물
헤라클레이토스	서기전	불
플라톤	서기전	이성
성 아우구스티누스	서기	하느님의 사랑
홉스	1588-1679	운동
헤겔	1700	정신의 진보
쇼펜하우어	1788	의지
보바리 부인	1840	남자의 사랑
마르크스	1818	프롤레타리아의 투쟁

 

(응용.)실재의 본질은 도대체 무엇일까?!?!?!?!

-하지만 그 뒤에도 키스에 적절하게 투자하는 남자는 별로 없었다. 남자들은 대부분 키스를 , 옷을 벗기는 일의 전주곡쯤으로 여겼다. 원대하고 야심만만한 목적을 성취하려면 거쳐야 하는, 예의바른 의례쯤으로. 그래서 일단 둘이 침대에 들어가면, 확연히 다른 일에 노력을 퍼부었다.

-빠르게 흘러가는 구름장 아래로 초승달이 이따금 빛을 발했다.

-사랑은 그녀가 ‘당신도 느끼나요? 정말근사하죠. ~~할 때 내가 바로 그런 생각을 했어요’하고 속삭일 수 있는 사람을 희망하게 했다. 이것이 바로, 한 영혼이 다른 사람의 영혼과 미묘하게 닮았음을 발견한다는 것의 실체다.

-Your visits and your smile make the mornings seem worthwhile

-네 침실 부서에 빈자리가 난 줄 알았어.

(응용. 세상에 어떻게 이런 표현을 할 수 있을까??? 알랭드보통이기 때문에??? There is a opening in the Bed department haha)

-좋아요.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요. 그남자가 선수를 쳤다. 지금 이 시간을 즐기며 웃음을 터뜨리지만, 나를 믿어도 될지 몰라서 신경이 쓰이지요? 당신은 이렇게 생각해요. 이남자가 진짜 괜찮은거야 아님 형편없는 자식이야? 몽땅 다 농담이야 아님 진지한 구석이 있는거야? 어떻게 대응할지 모르겠죠. 다 농담이라면 상관할 바 없지만, 마음 한편에서는 장난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죠. 유혹하는 남자를 믿느냐 마느냐는 여성들의 영원한 고민이지요. 남자를 믿지 못한 채 좋아할 수도 있지만 또 상처받는 것은 피하고 싶을 테구요.

-타인과 사랑을 나누는 일은 어찌보면 과거에 같이 잔 사람들의 습관이나 기억과 충돌하는 것이다. 사랑을 나누는 방식에는 우리의 성생활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키스는 과거에 했던 키스들의 종합형이고, 침실에서 하는 행위에는 과거 거쳤던 침실의 흔적이 넘쳐난다.

앨리스와 에릭이 살아을 나누는 사이, 두사람의 성생활 역사가 만났다. 에릭은 크리스티나가 했던 방식으로 지금 앨리스의 귀를 핥고 있었고, 앨리스는 입술 주위에서 혀를 섬세하게 놀리는 방법을 로버트에게 배웠으며, 레베카는 에릭에게 혀로 상대의 이를 애무 하다가 입속 깊이 들어나 드러나지 않는 곳을 핥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한스는 코에 키스하는 데 귀재였지만, 앨리스가 시험 삼아 해보았더니 에릭의 취향에는 맞지 않는 듯 했다. 그녀는 크리스가 목덜미를 빨아주었을 때 황홀했고, 자신이 좋았던 방식을 다른 사람에게 실행하는 것이 사람의 묘한 습성인지라, 에릭에게 부지런히 그대로 해주었다.

순전히 기술적인 관점에서는 성생활의 역사가 있는 편이 바람직하겠지만, 심리적으로 그것은 복잡 미묘한 영향을 미쳤다. 성생활 역사가 있다는 것은 여러 사람과 성행위를 했다는 의미일 뿐 아니라, 잠자리를 같이 한 사람을 차거나 그 사람에게 채였다는 뜻이었다. 좀 어두운 면에서 보자면 섹스 기교의 역사는 실망의 역사라고 말할 수 있다.

-당신이 하고 싶은 건 뭐든 마음 껏 하루를 보내자구요. 어디든 갈 수 있고, 뭐든 할 수 있고, 어떤 사람이든 될 수있어요.

-공자-confucius 콘퓨셔스.

-이들 잡지에는 공통적으로 일상생활에 없는, 명료한 감각이 있었다. 완벽한 존재들이 이기 낀 돌담에 기대서서 가을 의상을 뽐내거나, 면으로 된 봄 의상을 입고 밀라노의 카페에 앉아 있었다. 미남들은 미녀들을 안고 시무룩하면서도 도발적인 자세를 취했고, 가벼운 옷을 입은 모델들은 갈망하는 눈길로 바다를 바라보았으며, 멋진 스포츠카와 열대 과일 옆에 대형 립스틱과 빨간 드레스들이 놓여 있었다.

-그 남자는 멀리서는 잘 보이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백만개나 되는 파편으로 나뉘어 있었다.

-사랑의 권력은 아무것도 주지 않을 수 있는 능력에서 나온다. 상대가 당신과 같이 있으면 정말 편안하다고 말해도, 대꾸도 없이 TV프로그램으로 화제를 바꿀 수 있는 쪽에 힘이 있다. 다른 영역에서와는 달리, 사랑에서는 상대에게 아무 의도도 없고, 바라는 것도 구하는 것도 없는 사람이 강자다. 사랑의 목표는 소통과 이해이기 때문에, 화제를 바꿔서 대화를 막거나 두 시간 후에나 전화를 걸어주는 사람이, 힘없고 더 의존적이고 바라는게 많은 사람에게 힘 들이지 않고 권력을 행사한다.

-재키의 얼굴에는 얼어붙은 듯 웃음이 고정되어 있었다.

-여러가지 일들 ,온갖 사소한 걱정과 고민거리들. 밤에는 잠 못이루고 낮에는 조바심치게 하는 일들이오.

-앨리스가 에릭에게서 사랑한 것은, 역사적으로 변천해온, 그녀 안에 없는 퍼즐 조각이었다. 그들의 사랑은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하는 두 길이 교차한 경우와 같은 운명이었다. 두 길은 교차점에서 짧게 여러면에서 아주 유쾌하게 만났다.

나이	빈자리	남자를 통한 해결책
8	같이 나무를 타고 성냥불켜고 학교에서 가장 멋진 아이들	가죽 재킷 .자전거.
16	섹스,키스에대해 배우고픈 욕망 실제로 하는 것은 두려워함	여드름 투성이 십대들을 줄줄이 만남 철자법이 틀린 연애편지를 보내고 앨리스는 그것을 두 번이나 고쳐줌
19	성생활을 고양하고 싶고 그과정에서 부모에게 충격을 안겨주고 싶은 소망	색소폰 연주자.
20	지적으로 뛰어난 아버지같은 남자	수염기른 교수.
24	고달픈 런던 생활에서 불안정함을 에움해줄 자신감 넘치고 잘나가는 미남 애인을 갈망	에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