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숲2
신영복
**나나생각.
세계 여행을 하면서 세계 각지의 문화를 철학을 통해 꿰뚫어 본 신영복님의 저작. 차후에 내가 세계 여행 및 많은 문화를 접한 뒤 쓰고 싶은 여행기문 또한 철학, insight가 있는 컨텐츠를 담고 싶다는 목표와 어느정도 맞물리는 내용이다.
책머리에(여행은 떠남과 만남입니다. 그리고 돌아옴입니다.)
-여행은 두가지 의미를 갖습니다. 떠남과 만남입니다. 떠난다는 것은 자기의 성밖으로 걸어나오는 것이며 만난다는 것은 물론 새로운 대상을 대면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여행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 자체가 떠남과 만남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매일 아침 자기의 집을 나와 새로운 곳, 새로운 대상을 만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도 그 속을 들여다보면 여행과 똑같은 내용을 갖고 있음에 틀림없습니다.
-여행은 떠남과 만남의 낭만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재발견이었습니다. 여행은 떠나는 것이 아니라 돌아오는 것이었습니다. 자기의 정직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이며 우리의 아픈 상처로 돌아오는 것이었습니다.
-여행은 돌아옴(歸)입니다. 나 자신으로 돌아옴이며 타인에 대한 겸손한 이해입니다. 정직한 귀향이며 겸손한 만남입니다. 이 정직한 귀향과 겸손한 이해가 없는 한 서로 다른 세계가 평화롭고 평등하게 만날 수 있는 길은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밤이 깊으면 별이 더욱 빛납니다.
*우리의 꿈 속에서도 이것은 꿈이라는 자각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 아메리칸 드림
*인간의 구원은 인간의 희생으로써만 가능합니다 - 멕시코의 태양
-검은 하늘이 검푸른 하늘로 변하면서 동이 틉니다. 하루의 아침을 여는 것이 아니라 하늘을 열고 땅을 열어놓는 장엄함입니다.
-세계의 배꼽. 쿠스코.
세계의 지붕. 어디?
세계의 OO.
세계의 OO시리즈 검색하기.
*문명은 대체가 불가능한 거대한 숲입니다 - 잉카 제국의 수도, 쿠스코
*떠나는 것은 낙엽뿐이어야 합니다 - 잉카 최후의 도시, 마추픽추
*인간적인 사람보다 자연적인 사람이 칭찬입니다 - 녹색의 희망, 아마존
-별리(別離).
(응용. 별리의 슬픔보다 미지의 떨림이 더욱 진했던 내 나이 스물 셋. 사랑의 첫 별리가 벌어졌다.)
*진정한 변화는 지상의 변화가 아니라 지하의 변화라야 합니다 - 모스크바와 크렘린
*집이 사람보다 크면 사람이 눌리게 됩니다 - 복지국가 스웨덴
*노래는 삶을 가슴으로 상대하는 정직한 정서입니다 - 맨체스터에서 리버풀까지
-파도를 이기는 방법은 가슴으로 파도를 계속 넘는 방법 이외에는 없습니다.
(응용.피할수없으면 즐기라는 말과 같은 뜻.)
-비틀즈의 imagine 가사 내용.above us only sky
*끊임없는 해방이 예술입니다 - 예술의 도시, 파리
*우리는 나아가면서 길을 만듭니다 - 몬드라곤 생산자 협동조합
*하늘을 나는 새는 뼈를 가볍게 합니다 - 반에서 잘츠부르크까지
*나를 뛰어넘고 세상을 뛰어넘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 베네치아의 자유 공원
-베니치아를 떠나기 위하여 공항으로 향하다 표지판에서 비로소 공항의 이름이 마르코 폴로 공항임을 뒤늦게 알고 다시 한번 놀라게 됩니다. 베네치아는 동방견문록의 주인공인 마르코 폴로의 공항이었습니다. 마르코 폴로의 진취적이고 모험적인 역정에서 다 시 한번 이 도시가 키워온 열린 정신을 보는 듯 하였습니다.
*새로운 인간주의는 스스로 쌓은 자본과 욕망에서 독립하는 것입니다 - 그리스의 아크로폴리스
-세찬 겨울 바람이 석주에 기대선 나를 사정없이 흔들어 놓았습니다.
(응용. 나를 사정없이 세차게 흔들었던 것들에 무엇이 있었던가. 세찬 겨울 바람? 지난 사랑에 대한 회고? 이책저책에서 만나는 지난 책들의 내용과의 합일점?)
*실크로드는 문(文)과 물(物)의 양방로(兩方路)입니다 - 21세기의 실크로드
-어떠한 나라의 어떠한 전통 속에도 문화는 그러한 통합적 실체로 존재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삶이란 원래 통합체이며 문화란 그러한 삶을 담아내는 그릇이자 형식에 지나지 않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척박한 삶은 온몸을 울리는 맥박처럼 우리를 깨닫게 하는 경종입니다 - 사마 춤과 카파도키아
*가난은 아름다움을 묻어버리는 어둠이 되기도 하고,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빛이 되기도 합니다 - 인도의 얼굴
-문득 평소에 천동설로 생활한다고 하던 당신의 말이 생각났습니다.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도는 것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우리는 평소에 해가뜨고 해가지는 지동설로 살고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내가 인도에서 가장 먼저 느끼게 되는 것이 바로 ‘생각의 시차’입니다.
(응용. 내가 인도 영화에서 가장 먼저 느끼게 되는 것이 인도 특유의 해학입니다. 하지만 내가 직접 대면해본 인도인들과의 실제 만남에서 가장 먼저 느끼게 되는 것은 인도 특유의 근검입니다.)
-나는 캘커타의 호왈라교 위에 서서 강물을 바라다보았습니다. 다리 위로는 인파가 도도히 흐르고 다리 아래로는 말없는 갠지스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비록 느리고 어두운 강물이지만 단 한걸음도 후퇴하는 법 없이 꾸준히 이곳에 당도하여 그 무거운 가슴을 바다에 내려놓고 있습니다.
-서울을 먼저 보고 난 다음 캘커타를 보고 다시 서울을 보는 순서도 나쁘지 않다고 합니다.
(응용. 미래의 세계 여행을 예측해보면 이런 여행이 유행하지 않을까? 예를 들어 한 도시여행이 아닌 도시에서 도시로, 국가에서 국가로. 같은 테마의 다른 느낌과 다른 역사를 가진 공간을 여행하는 것. 예를 들어 한국의 경복궁, 북경의 고궁, 일본의 OO을 방문하는 것이다. 내가 한중일 삼국을 방문하여 느꼈던 건축, 특히 궁의 닮은듯하지만 다른점을 따라 여행하는 것이다.)
*우리는 누군가의 생(生)을 잇고 있으며 또 누군가의 생으로 이어집니다 - 보리수 그늘에서
-성공은 과정Success is not a destination but a journey
-‘하는 일’없이 ‘보는 일’만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란 별로 많지 않은 법입니다.
*밤이 깊으면 별은 더욱 빛납니다 - 히말라야의 산기슭에서
-우리가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은 ‘밤이 깊으면 별이 더욱 빛난다 夜深星逾輝’는 진리라고 했습니다. 세월이 힘들고 세상이 무서운 사람들이 자주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는 까닭을 알 것 같습니다.
-히말라야의 최고봉인 에베레스트는 영국 측량기사의 이름을 따서 명명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곳 네팔이나 티베트에서는 예부터 큰바다의 이마(사갈고트) 또는 세계의 여신(초모랑마)이라 불러왔습니다. 높고 성스러운 곳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 곳 사람들은 정상에 오르는 일이 없습니다. 그곳은 정복의 대상이 아니라 경외의 대상입니다.
(응용. 에베레스트와 마찬가지로 울룰루의)
*새로운 양식, 새로운 철학의 탄생은 언제나 멀고 불편한 땅에서 그 모태를 발견해온 것이 *인류사의 역정입니다 - 하노이의 21세기 경영
*달리는 수레 위에는 공자(孔子)가 없습니다 - 새로운 도시, 가나자와
-달리는 수레에는 공자가 없다.는 경구를 상기하게 됩니다. 자동차를 타고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사람에게 1m의 코스모스길은 한 개의 점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천천히 걸어가는 사람에게는 이 가을을 남김없이 담을 수 있는 아름다운 꽃길이 됩니다.
*창랑의 물이 맑으면 갓끈을 씻고 창랑의 물이 흐리면 발을 씻는다 - 잉쯔 강의 물결
-불교를 불학으로 변용시키고 마르크시즘을 마오이즘으로 소화해 내는 대륙적 포용력.
*어두운 밤을 지키는 사람들이 새로운 태양을 띄워올립니다 - 태산의 일출을 기다리며
-공자는 자기 자신을 일컬어 ‘배워서 아는 정도의 사람 學而知’之者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어리석은 사람이란 곤경을 당하고서도 깨닫지 못하는 사람 困而不知之者이라고 했습니다. 생각하면 우리의 절망은 오늘의 곤경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거듭거듭 곤경을 당해 오면서도 끝내 깨닫지 못했던 우리들의 어리석음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글을 마치며
-여행은 공부였습니다. 공부를 위해서 시작한 여행이기도 했습니다.
-급하게 꾸민 가방처럼 여러 곳들의 기억이 어지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깨달음 한 가지는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습니다. 어느 곳의 어떤 사람들이든 그들은 저마다 자신의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고 또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그것입니다. 모든 것은 그 땅의 최선이었고, 그 세월의 최선이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것을 존중하는 일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의 최선을 존중되어야 마땅할 것입니다.
-책읽으며 지하철 안에서 생긴일 1.
‘자동차는 대가리만 들어가면 다들어간거지. 하허허’ 머쓱해하기 보다는 자랑스런 말투로 주변을 정리하려는 중년의 아저씨. 지하철문이 닫힐 때 ‘찰나의 밀고당김’이 긴박히 진행된다. 들이밀은 한쪽어깨를 빼지 않겠다는 중년 아저씨와 조금 더 시간을 버티면 제풀에 지쳐 빠져나가겠지라고 생각하는 기장. 팽팽한 긴장감 뒤에는 배려없는 아저씨의 속내가 독기를 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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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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