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으로 이혼, 재혼가정이 늘고 또 자녀들 교육으로 떨어져서 사는 가족이

늘어나고 있어 신조어 같은 기러기아빠가 생겨났다.

기러기는 홀로되면 평생 재혼하지 않고 또 멀리까지 날아가 먹이를 구해오는등

새끼들을 극진히 키우는 것으로 알려져서 아마도 자신을 희생하는 아빠를 기러기에 비유했듯이

뻐꾸기는 자식을 키울수 없는 형편이 되어 친지들에게 자식을 맡겨 키우는 아이들을 말하는것 같다.

'나는 뻐꾸기다'는 그런 현실을 반영한 책이라 하겠다.

901호 동재와 902호 기러기아빠의 우정이야기로

동재는 삼촌집에 얹쳐살면서 늘상 외로움에 떨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902호로 이사온 아저씨로 부터 자신의 처지의 아이들을

뻐꾸기라고 부른다는것을 알게되었고,

아저씨도 가족을 멀리 보내고 혼자 외로이 보내고 있는 기러기 아빠였던 것이다.

삼촌집에서 쫓겨날까봐 전전긍긍하는 동재의 모습을 보고

너무도 불쌍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또 가족들이 너무 보고 싶어 술로 달래던 아저씨의 모습을 보고

불쌍하고 가슴 짠한 연민을 불러 일으켰다.

읽는 내내 책속에 빠져 시간 가는줄 몰랐다.

너무도 동재와 기러기아빠의 마음을 세심하게 그려내어

더욱 마음에 와 닿아 결국 나는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마지막부분에서 901호 동재와 902호 기러기아빠의

해피엔딩으로 끝나 다행이다라는 마음으로 안도의 한숨이 나오기까지 했다.

모든 사람들은 각기 다른 환경의 가정이 있다.

누구의 잘못도 누구의 탓도 아니지만

처한 환경에서 행복을 찾고 꿋꿋히 열심히 사는 모습을 가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