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기억은 나지 않지만 나도 태어나서 처음본 동물들이 마냥 신기해 하였는지 궁금하다.

지금이야 동물원에서 세계 여러동물들을 볼수 있다.

그래도 사진으로 보는것 보단 실제로 가까이서 본 동물들은 언제 봐도 신기하다.

지금도 가끔은 처음본 동물들을 보는데.. 신기하고 요상했다.

 

조선시대 가축들만 보고 살던 백성들이 새로운 동물을 접하였을때

놀랍고 마냥 신기해 하는 모습이 머리에 그려진다.

처음본 백성들은 얼마나 신기할까..

코길이를 본 백성들이 조선팔도에 소문이 퍼지면서 코길이의 모습은 어느새 다른 동물로 변하였다.

몸뚱이는 집채만하고, 거죽은 환갑이 넘은 늙은이처럼 자글자글 주름살투성이고,

눈은 초승달같이 가늘고, 코는 엄청 길어서 꼭 다리가 다섯개 같다.

게다가 다리통도 어찌나 굵은지 족히 한 아름은 될듯싶다.

 

낙타는 쥐의 쫑긋한 귀, 소의 투실투실한 배, 호랑이의 야무진 발,

토끼의 뭉툭한 코, 용의 구불구불한 몸, 뱀의 차디찬 눈, 말의 억센 갈기,

양의 실한 넓적다리, 돼지의 꼬부랑 꼬리가 있더란다.

책을 읽는 내내 동물들에 대해 상상을 해보니 정말 요상한 동물들로 느껴졌다.

 

종묘 제례를 비롯한 나라의 중요한 제사에는 양을 제물로 올렸는데 중국에서 돈을 들여 들여왔었다.

비용절감을 위해 양을 들여와 직접 길렀지만 기후와 토양이 많지 않아서 어려움이 많았고,

물소를 들여올때는 그 뿔로 좋은 각궁을 만들기 위해서인데

마찬가지로 기르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조선을 놀라게한 요상한 동물들은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키우기 좋았고

조선시대  순박한 백성들의 생활모습도 엿보면서

역사를 알아가는데 조금이나마 흥미를 느끼게 하였다.